2010. 2. 2. 11:02ㆍ관객 후원 릴레이
(진리)를 찾기 위한 회의와 (진심)를 선명하게 해줄 의심. 그리고 한가지 더.. 마지막으로 믿음. 어쩌면 해피엔딩 또한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서울아트시네마가 안토니오니의 영화처럼, 기요시의 영화처럼 세상의 종말을 긍정하며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 내가 배운 회의와 의심이 사랑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는 믿음. 힘겨운 믿음의 시간들을 지나온 자에게 주어지는 기적. 마치 로셀리니 영화처럼. 영화가 세상을 반영한다고 했을 때 세상 또한 영화를 반영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처럼. 해피엔딩의 한없는 긍정. 20대 후반부의 첫 머리에서 나는 믿음과 긍정을 생각했다. 다시 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 다시 여름에 겨울에 인사동 거리를 걸었으면 좋겠다. (정종은, 27세)
'관객 후원 릴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네마테크 지키기 42회] 아버지의 시린 표정, 기억으로 남지 않길 (0) | 2010.02.02 |
---|---|
[시네마테크 지키기 41회] 짙은 영화향기가 밴, 그곳이 그립다! (0) | 2010.02.02 |
[시네마테크 지키기 39회] 역사를 간직한 영화와 만나는 곳 (0) | 2010.01.31 |
[시네마테크 지키기 38회] 너는 그저 영원하라! (0) | 2010.01.29 |
[시네마테크 지키기 37회] 값싼 영혼 아닌 진짜 영화를 보고파! (0) | 201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