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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최근 한국영화의 풍경 + 김수현 감독 특별전

[시네토크]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감독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내 주변의 누군가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김수현 감독 시네토크 김수현(감독) 여러분들이 잘 보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 영화에서 다룬 소재나 내용에 대해 얼마나 파악을 했는지 확신이 없다. 나뿐 아니라 다른 감독들도 영화를 만들면서 성찰도 하고 성장을 한다. 시간이 지나야 좀 되새김을 하고 이 영화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지연(영화평론가)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원색적인 영화였다.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나온다. ‘너나나나베스트’, ‘할아버지별동대’ 들이 나오고 팩트TV의 자료 화면들이 실제로 나온다. 처음에는 ‘우와 이거 뭐지?’란 느낌을 받았는데, 쭉 보다 보니 패기가 느껴졌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직설 화법을 통해 우리 사회.. 더보기
교환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 [최근 한국 영화의 풍경] 교환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김수현 감독의 김수현 감독의 신작 를 보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교환은 하드코어 ‘일베’ 유저다(영화 속에서는 ‘일간베스트’ 대신 ‘너나나나 베스트’를 줄인 ‘너나베스트’로 등장한다). 교환은 단순히 게시글을 읽거나 댓글만 다는 정도가 아니라 ‘베스트’에 오르기 위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이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폭식 시위를 벌이며, 노동자들의 집회 영상(고 백남기 씨가 쓰러졌던 바로 그 현장의 영상이다)을 우스꽝스럽게 편집해 낄낄거린다. 또한 여동생의 속옷 노출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고, 자신에게 약점이 잡힌 여성에게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섹스를 제안한다. 교환의 나쁜 행동은 멈추지 않는다. 그.. 더보기
[리뷰] 서울역, 입술에서 미끄러지는 음성 , 입술에서 미끄러지는 음성- 연상호 연상호 애니메이션들은 모순적이다. 사회비판적인, 현실적인 고민들을 중심축으로 하면서 막상 그 속의 인물들은 실제 인간을 모사하는데 사력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형상은 갖췄다. 말도 하고, 잠도 자고, 밥도 먹는다. 서로 죽이고 싶어 안달 난 것까지 똑 닮았다. 그런데 이 모든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형식적인 정밀 묘사에선 부자연스러운 점들이 있다. 진작 진단된 일례로는 허문영 평론가나 곽영빈 평론가가 짚어낸 ‘가면으로서의 얼굴’이 있다( 933호 ‘신전영객잔’, , "연대는 (불)가능하다!"). 연상호 애니메이션 속 얼굴은 인간의 세밀한 안면 근육을 굳이 흉내 내지 않으며 비현실적으로 급격한표정 변화를 보인다. 살아 숨 쉬는 인간과 2D 애니메이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