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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특집]아키 카우리스마키, 사랑과 연대의 동화를 만들다 [특집 :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아키 카우리스마키, 사랑과 연대의 동화를 만들다 개인적으로 처음 본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는 (1989)였다. 세상에, 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무쓰' 헤어스타일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캐릭터들, 안면을 싹 씻고 쏟아내는 코믹한 행동과 말들, 무엇보다 뉴욕이 배경이면서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는 대신 “온갖 쓰레기들이 다 집결하는 곳”이라는 독설과 함께 황량한 도시로 묘사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영화가 재미 외에 또 다른 기능을 지닌 매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했다. 그러면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을 블랙 코미디로 이해했는데 그의 영화를 보면 볼수록 현대의 동화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변하지 않는 스.. 더보기
[특집]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우주 - 척박한 땅에도 꽃은 피어난다 [특집 :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우주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은 개개의 작품이 완결적 세계를 이루면서도 동시에 모든 작품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긴 이야기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는 오즈나 자크 타티처럼 카우리스마키 패밀리라 불리는 스태프들, 배우들과 지속적인 영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는 또한 영화적 기억을 더듬어가는 듯한 다양한 스타일을 인용해왔다. 필름 누아르의 비정함, 극적 드라마를 배제한 브레송적인 스타일, 무성영화적인 코미디, 정서와 애환에 찬 르네 클레르적인 드라마 등. 그의 스타일은 실로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떤 스타일도 그의 작품에 이르면 결국 카우리스마키적인 것이 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살펴본다. (편집장) 척박한 땅에도 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