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전/한국 법정영화의 어떤 경향

[시네토크] 분노로 차 있으나 무의미한 법정 공방,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 <의뢰인> 상영 후 손영성 감독과의 대화 지난 3월 24일 오후 ‘한국 법정영화의 어떤 경향’의 상영작 하나인 상영 후 을 만든 손영성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한국 법정영화란 장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간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번에 한국 법정영화들을 모아서 상영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방금 보신 이었는데, 한국영화들 중에서 장르적인 특징이 두드러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이 영화가 처음에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본인이 직접 이런 장르성 영화를 계획했는지 아님 영화에서와 똑같이 ‘의뢰’를 받아서 제작했는지 알고 싶다. 손영성(영화감독):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잘 맞겠다 싶어 컨택을 했다. 시나리오가 60~70페이지면 120분 러닝 타임이 나오는데, 처음 초고 시나.. 더보기
[특별프로그램] 한국 법정영화의 한 경향(3.22-25) 진실은 이 안에 없다 The Truth in Labyrinth ‘법정영화’라는 장르에 하나의 약속이 있다면 그건 진실이 법을 무기로 불의와 정정당당하게 싸운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약자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용감하게 법정에서 싸우는 모습은 언제나 대리 만족과 함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프랭크 카프라, 1939)의 마지막 판결 장면이나 (마이클 만, 1999)의 증언 장면 등에서 법정은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한 편 법정의 한계를 다루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1950)이나 (시드니 루멧, 1957), 그리고 (아쉬가르 파르하디, 2011)와 같은 영화들은 똑같이 법정이란 공간을 그리면서도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각자 자신의 진실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