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멈칫하는 순간들" - <강선장>, <학교 가는 길>, <아버지의 이메일>, <잔인한 나의 홈>
멈칫하는 순간들 이번 “한국다큐멘터리 신작전 : 가족의 뒷모습”에서 상영하는 네 편의 다큐멘터리들은 전부 가족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상과 카메라 사이의 거리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는 점이다. 이때 ‘거리’는 카메라와 대상 간의 물리적인 거리, 즉 대상을 롱숏에 담을지 클로즈업에 담을지 고민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심리적 거리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모든 다큐멘터리가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 네 편의 영화는 ‘가족’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특히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 때는 자신의 가족이기 때문에, 남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 때는 남의 가족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들에는 대상..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