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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

라야 마틴과 필리핀 영화의 현재 [영화사강좌④]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한창이던 11월 21일 일요일 오후. 필리핀의 젊은 감독이자 이미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한 라야 마틴의 상영 후, ‘라야 마틴과 필리핀 영화의 현재’를 주제로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있었다. 미리 준비해 온 영상과 함께 필리핀 영화계 전반에 대한 통찰을 들을 수 있던 그 시간을 전한다.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최근 필리핀 영화는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필리핀 영화를 살펴보기 위해, 알렉시스 티오세코라는 평론가의 이야기로 시작하려한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는 필리핀 영화들의 진가를 가장 빨리 알아차리고, 외국의 평자들이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에게 필리핀 영화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려주었던 훌륭한 평론가였다. 작년에 마닐.. 더보기
‘크메르 루즈: 학살의 기억’ [영화사 강좌③] 지난 11월 17일 상영 후 ‘크메르 루즈: 학살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크메르 루즈 학살을 중심으로 영화에서 홀로코스트의 재현과 표상의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 그 시간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의 재현과 표상과 관련된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논문을 쓰기도 했는데, 그때 클로드 란츠만의 와 장 뤽 고다르의 에 나오는 홀로코스트의 문제들을 주로 다루었다. 그에 따라 비슷한 역사적 재앙들을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오늘 보신 이었다. 대량학살이 있었던 이후에 이것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로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캄보디아의.. 더보기
아시아 영화의 지금 [영화사 강좌②] 지난 11월 14일 상영 후 ‘아시아 영화의 지금’이라는 주제로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동북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까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각국의 영화계 상황을 소개한 강연은 관객들이 아시아의 영화 산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시아는 지역적으로 30% 정도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는 40억, 그러니까 전 세계 60% 정도다. 국가는 48개 국가가 있고 이는 조금씩 다른데, 스스로 유럽이 되기를 원하는 터키 같은 나라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섹션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역적으로는 미주나 유럽에 비해 가까워서 편하긴 하지만 어려운 점은 너무 다양한 언어, 문화, 종교를 가지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 더보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현재 [영화사강좌①] 지난 11월 12일 상영 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현재’라는 주제로 홍성남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열렸다. 2000년 이후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색깔로 다른 영화적 형식을 지향하고 있는 키아로스타미의 현재 영화세계와 생각을 읽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을 전한다. 홍성남(영화평론가): 개인적으로 키아로스타미 감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서 이란 작품을 접하고 영화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는데, 자료가 많지 않다. 비평가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있는 것 같다. 뿐 아니라 현재의 키아로스타미에 대한 관심의 결여, 다소 냉담한 시선이 존재한다. 십여년 전만 해도 키아로스타미는 비평가나 감독들 사이에서도 열렬히 각광을 받곤 했었다. 그러나 2002년 을 만들면서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형식주의, 추상화를 지향하.. 더보기
동시대 아시아인의 삶에 대한 모든 것 글 : 김용언 | 2010.11.09 우리 시대의 아시아영화 특별전, 11월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1월 중순 한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는 G20만 있는 게 아니다. 11월10일(수)부터 28일(일)까지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우리 시대의 아시아영화 특별전’은 그야말로 또 하나의 G20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일본, 타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란 등 아시아 각국의 현대사가 이 스무편의 영화에 담겨 있다. 와 (가와세 나오미), (최양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등을 놓고 ‘익숙한’ 목록이라 단정짓지 마시길. 중요한 건 왜 최양일의 이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 영화가 ‘우리 시대의 아시아영화 특별전’에 들어와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번 영화제의 목.. 더보기
지금 아시아 영화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한때 아시아 영화들이 환대를 받던 때가 있었다. 불과 십오 년 전만 해도 중국 5세대의 영화들이나 대만 뉴웨이브, 이란 뉴웨이브 감독들의 영화가 극장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장예모와 첸 카이거,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그리고 에드워드 양,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의 작가가 영화잡지는 물론이고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제 호시절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일본 영화를 제외하고 극장가에서 아시아 영화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21세기에 새롭게 출현한 아시아 영화들 대부분이 거대한 공백처럼 존재유무를 확인하기 힘들다. 이는 아시아 영화들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국제영화제를 방문하거나 세계 영화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화들 대부분이 아시아 .. 더보기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 보기 힘든 아시아영화 20편 11월 10일부터 28일까지 상영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동시대의 아시아 영화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을 11월 10일부터 28일까지 20여일 동안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올 한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의 각국의 나라 영화 중 관객들에게 소개되지 못했거나,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우리 시대의 걸작들을 상영하는 연속 기획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는데, 이번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도 그 기획의 일환이다. 이미 전 세계는 영화의 새로운 세기와 기운을 얻고자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할리우드에까지 알려진 아시아의 감독들은 주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