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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한국영화 특별전 - 일하는 여성들

“카메라와 마이크가 발명된 이유를 새삼 느끼게 한다”- <위로공단> 비평좌담 “카메라와 마이크가 발명된 이유를 새삼 느끼게 한다” 비평좌담: 임흥순 감독, 이용철, 유운성 영화평론가 임흥순 감독의 이 정식 개봉하기 전인 7월 19일(일) 오후 2시. 비평좌담의 이용철, 유운성 평론가와 임흥순 감독이 한 자리에 모여 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개봉 전이라 간단한 이야기만 나눈다고 했지만 관객의 질문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갈수록 진지해져 갔다. “한국영화 특별전: 일하는 여성들”을 맞아 그때 나눈 이야기의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방금 본 은 아시다시피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물론 수상 때문에 상영한 건 아니지만(웃음) 그래도 수상에 대한 소감을 먼저 듣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임흥순(영화감독) 베니스비엔날레 참여도 새로운 경험.. 더보기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괄호 밖으로 -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괄호 밖으로- 임흥순 감독의 나이가 들수록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고 오히려 의문이 쌓여갈 뿐인 질문이 하나 있다. 세계를 유지시키고 있는 ‘노동’, 그리고 그 노동을 행하는 ‘노동자’는 왜 갈수록 존중받기는커녕 오히려 ‘만만한’ 대상이 되어 가는가? 어째서 ‘노동자’라는 세 글자 자체가 일종의 기피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가? 영화 및 소설 의 대사를 빌자면, 노동자는 “사람들이 삶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요리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전화를 연결하며, 앰뷸런스를 운전하고, 잘 때 경비를 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사, 혹은 사회의 모습을 기술하는 데 있어 노동자의 존재와 삶, 그리고 그 사회를 만들어온 ‘노동’은 언제나 부가적으로 기술되거나 괄호 안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