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한국영화 특별전 - 일하는 여성들
2015. 10. 21.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괄호 밖으로 -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괄호 밖으로- 임흥순 감독의 나이가 들수록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고 오히려 의문이 쌓여갈 뿐인 질문이 하나 있다. 세계를 유지시키고 있는 ‘노동’, 그리고 그 노동을 행하는 ‘노동자’는 왜 갈수록 존중받기는커녕 오히려 ‘만만한’ 대상이 되어 가는가? 어째서 ‘노동자’라는 세 글자 자체가 일종의 기피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가? 영화 및 소설 의 대사를 빌자면, 노동자는 “사람들이 삶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요리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전화를 연결하며, 앰뷸런스를 운전하고, 잘 때 경비를 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사, 혹은 사회의 모습을 기술하는 데 있어 노동자의 존재와 삶, 그리고 그 사회를 만들어온 ‘노동’은 언제나 부가적으로 기술되거나 괄호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