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전/2014 베니스 인 서울

[특집 - 2014 베니스인 서울]파시즘의 시대, <삼총사>를 읽는 마음 - <특별한 날> [특집 - 2014 베니스인 서울] 파시즘의 시대, 를 읽는 마음- 에토레 스콜라의 에토레 스콜라의 영화에는 아이러니의 유머가 있다. 이탈리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풍자는 예리하여 냉소를 유발하고, 사정없는 자기비판의 칼날은 깊은 성찰의 죄의식을 자극한다. 스콜라의 전성기는 1970년대이다. 소위 ‘납의 시대’라고 불리는 정치적 암흑기다. 공기는 납처럼 무겁고, 정치 테러가 끊이질 않을 때다. 그래서인지 마르코 벨로키오 같은 급진파들의 정치적 공격성은 더욱 날을 세웠다. 스콜라도 벨로키오처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좌파 영화인이다. 스콜라는 당시의 이탈리아 공산당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다. 그런데 그의 매력은 공격성보다는 유머로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놓는 코미디 감각에 있었다. 스콜라는 ‘이탈리아식 코미디’의 전.. 더보기
[특집 - 2014 베니스인 서울] 중국은 정말 가까운가, 벨로키오의 근심 섞인 질문 - <중국은 가깝다> [특집 - 2014 베니스인 서울] 중국은 정말 가까운가, 벨로키오의 근심 섞인 질문- 마르코 벨로키오의 1968년에 세계를 뒤흔든 물결은 보통 프랑스 파리의 ‘바리케이트의 밤’으로 기억된다. 68 혁명의 진정한 가치는 세계 곳곳에서 젊은이들이 일제히 반항의 몸짓으로 항거했다는 데 있다. 전통에 깊이 얽매인 국가였던 이탈리아는 어떤 점에서 프랑스보다 강렬하고 지속적으로 혁명의 영향을 받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의 사회 변혁 운동이 1970년대 내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1968년 3월, 로마의 ‘발레 길리아 건축대학’에서 경찰과 학생의 충돌로 시작된 항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은 물론 중등학교로 퍼졌고, 해가 지나기 전에 사회 전체로 확대되었다. 1968년의 산증인 중 한 명인 타리크 알리는 “노.. 더보기
[특집 - 2014 베니스인 서울]변신 이야기, 나폴리의 신화 - <신화 속의 여인: 소피아가 말하는 로렌> 변신 이야기, 나폴리의 신화- 마르코 스파뇰리의 다큐멘터리 에서 로렌은 반복하여 배우로서의 열정, 의지, 용기 같은 미덕을 강조한다. “미모는 도움은 되겠지만, 더 중요한 건 영혼이 아닐까요.” 로렌에 따르면, 배우에게 필요한 미덕은 사회적 ‘스펙’이기보다는 윤리적 태도다. 실제로 로렌은 내세울 게 거의 없는 하층민 출신인데, 자신의 노력으로 스타가 된 대표적인 배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빼어난 미모도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10대 때의 오디션 관련 장면을 보면, 배우로 성장하며 더 잘 가꿔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알다시피 이탈리아에는 미모로만 따지자면 로렌보다 더 뛰어난 배우들이 넘친다. 로렌은 자신의 말처럼 남다른 윤리적 태도, 곧 열정으로 정상까지 올랐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어두운 과거를 딛고.. 더보기
[특집 - 2014 베니스 인 서울] 도약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오늘 [특집 - 2014 베니스 인 서울] 도약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오늘 오늘날 이탈리아 영화는 유럽 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제작 편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에 의하면(www.cinemaitaliano.info)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화 제작 편수는 130~200여 편을 넘지 않았는데, 2011~12년에 300편이 넘었고, 2013년에는 452편(장편 215편, 단편 237편), 2014년에는 377편(장편 209편, 단편 162편)이며, 현재 제작 중인 작품의 수는 521편(장편 481편, 단편 40편)에 이른다. 총 18개의 장르 중에서 제작 편수가 가장 많은 해를 살펴보면, 2013년(코미디 106편, 드라마 122편, 스릴러 38편, 액션 38편), 2014년(코미디 77편, 드라마 9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