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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영화를 통해 뭔가 새로운 걸 찾고 싶다” [시네토크] 신수원 감독의 ‘레인보우’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전략’ 기획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지난 4월 3일 일요일 저녁. 영화 상영 후 신수원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영화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부라는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만큼,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고 제작하며 겪었던 고군분투를 들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재치 있고 솔직한 대화로 객석에 웃음이 터져 나왔던 그 시간의 일부를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독특하게도 학교 교사로 있다가 굉장히 늦은 나이에 연출자로 데뷔 했다.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신수원(영화감독): 2009년에 찍고 작년 11월에 개봉한 영화인데, 원래 좀 오랫동안 중학교 사회 선생을 하다가, 영화 첫 장면 같은 과정들을 좀 겪.. 더보기
“낭만적 접근보단 제 어린 시절을 반추해보고 싶었다” [시네토크]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바람’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4월 3일 이른 오후에 자신의 경험담이 잘 녹아 있는 청춘영화 의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시나리오 쓸 때의 고민부터 제작과정상의 여러 가지 체험, 감정들을 진솔하게 들려준 소중한 자리였다. 그 시네토크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허남웅(서울 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를 보면서 시나리오가 정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나리오는 어떻게 썼나? 장건재(영화감독): 일단 한 커플이 여행을 가고, 여행에서 돌아와 여자의 아버지에게 혼나는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오래도록 품고 있었다. 전에 중학생이 주인공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원작소설이 있는), 그 작업이 잘..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포럼2]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의 질문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에 맞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번에 상영하는 데뷔작들을 만든 감독님들과 함께하는 두 차례의 포럼을 마련했다. 그 두 번째 자리가 지난 3월 27일 오후에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의 질문’을 주제로 열렸다. 최근 2년 사이 동안 데뷔작을 선보인 김기훈, 박진성, 백승화, 신수원, 장건재, 오영두, 홍영근 감독 등 8명의 작가들이 패널로 참여하고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데뷔작을 선보인 이후 다음 영화, 또 그 다음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한 이들의 고민과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번에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이라는 타이틀과 연..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포럼1]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돌파구를 찾다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에 맞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번에 상영하는 데뷔작들을 만든 감독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이야기를 나눠보는 두 차례의 포럼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자리가 지난 3월 26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여에 걸쳐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돌파구를 찾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김동주, 김종관, 민용근, 이응일, 정호현 감독이 패널로 참여하고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의 진행으로 펼쳐진 이색적이며 특별했던 포럼 현장의 일부를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최근 2009~2011년 사이에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이 다양한 영화를 만든 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한 편의 영화가 시장 안에서.. 더보기
"공간이 주는 영감을 영상 고유의 언어로 풀어내고 싶었다" [시네토크] 김동주 감독의 ‘빗자루, 금붕어 되다’ 지난 4월 2일, 의 상영 후 영화를 연출한 김동주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이날 김동주 감독은 영화만큼이나 진지한 자세로, 영화를 연출할 때 했던 스타일적 고민들과 감독으로서의 소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런 영화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본 사람들이 느끼는 바에 따라 영화가 달리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서로 다른 것들이 결합되어 있는 방식이 흥미롭다.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처럼 하나가 다른 하나를 치환한다던가, 이질적인 것들이 결합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영화를 구상할 때 어떤 지점을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김동주(영화.. 더보기
“영화를 만들면서 즐겁고, 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네토크] 키노망고스틴의 4월 1일 만우절, 서울아트시네마의 상영관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슴없이 스스로를 가족이라고 말하는 제작 집단 키노망고스틴의 오영두, 장윤정, 홍영근, 류훈 감독의 공동연출작 상영 후에 시네토크를 가진 것. 4명의 연출자 중 3분이 참여하여 영화만큼이나 참신하고 유쾌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그 현장을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먼저 키노망고스틴이라는 공동 제작 집단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오영두(영화감독): 특별한 집단은 아니고, 이름이 필요했는데 아내인 장윤정 씨가 망고스틴을 좋아해서 앞에다 키노만 붙여서 이름을 지은 것이 키노망고스틴이다. 어떤 구속력이 있어서 의무를 부여하는 집단은 아니고, 영화 찍는 친한 사람끼리 알음알음 놀자는 취지다. 다.. 더보기
“아름다운 공포에 매료 된다” [시네토크] 박진성 감독의 ‘마녀의 관’ 지난 30일 저녁, 상영이 끝난 후 영화를 연출한 박진성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있었다. 영화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공포에 대해 진중한 말투로 짚어나가던 박진성 감독과의 솔직담백한 대화의 시간을 이곳에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오늘 보신 영화의 연출자인 박진성 감독을 모셨다. 전에 시나리오 작업했던 영화 도 그렇고 오늘 상영한 데뷔작 도 그렇고 다 공포물이다. 원래 괴담과 기담에 관심이 많았던 것인가? 박진성(영화감독):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공포 쪽에 매료되는 지점이 많은 것 같다. 허남웅: 시나리오는 동생분과 같이 작업하셨고, 편집을 맡으신 분은 부인이시다. 주변의 지인이나 가족들과 작업을 하시는 게 편해서 그렇게 하신 .. 더보기
“진실과 그들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시네토크]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지난 29일 저녁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윤성현 감독과 배우 분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하여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다. 상영관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의 감독 윤성현, 배우 배제기, 박정민이 극장에 들어서자 일제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며 그들을 반겼다. 엄청난 몰입도로 관객들의 깊은 감정이입을 끌어내고는 영화 밖에서도 관객들이 집중을 놓지 않게 만든 그들의 말끔한 외모와 더불어 펼쳐진 깊은 영화에 관한 대화. 영화만큼이나 몰입도가 높았던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고등학교 물을 가장한 갱스터 영화가 아닌가 싶다(웃음). 파멸에 이르는 서툰 남자들의 이야기인데 영화가 작동하는 느낌은 또 느와르적인 면이 있다. 아버지가 등장해 이야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