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 웃음과 폭력으로 빚은 삶의 이중주
[기타노 다케시 회고전] 기타노 다케시, 웃음과 폭력으로 빚은 삶의 이중주 1990년대 중반, 한국 대학가에서는 국내 개봉이 금지(?)된 영화를 비디오에 복제하여 돌려보는 게 유행이었다. 일본 문화가 전면 금지되었던 시기라 일본 영화가 특히 인기였다. 의 오시마 나기사, 의 수오 마사유키, 의 이와이 슌지, 의 츠카모토 신야, 의 나카타 히데오 등이 전설 같은 감독으로 회자되었다. 그리고 또 한 명, 바로 ‘기타노 다케시’가 있었다. 기타노 다케시의 (1990)은 개인적으로 처음 본 일본 영화였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 대사보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캐릭터들의 반응, 우회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폭력 묘사 등 영화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본에서도 ‘영화감독’..
201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