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전/ECM 영화제: ECM과 장 뤽 고다르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이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 ECM 대표 만프레드 아이허와의 만남 [ECM 영화제 : ECM과 장 뤽 고다르]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이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ECM 대표 만프레드 아이허와의 만남 ECM의 대표 만프레드 아이허가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했다. 그의 영화 와 ECM의 작업을 다룬 를 상영하고 ECM과 영화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기회였다. 그는 1960년대 베를린에서 음악 공부를 하던 당시 영화관에서 누벨바그 영화들과 브레송, 베리만, 안토니오니의 영화에 빠져들었다며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역설했다.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보는 것처럼 영화관의 조명이 꺼지고 특별한 사운드 환경에서 영화를 함께 보는 행위가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이라 말하던 그와의 각별했던 시간을 소개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 더보기
박물관의 고다르 - <영화사>와 <올드 플레이스> 박물관의 고다르 - 와 의 한 장면에서 고다르는 앙리 랑글루아가 설립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찾았던 기억을 다음처럼 술회한다. 이는 누벨바그가 어떻게 시네마테크에서 출현했는가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어느 날 밤 우리는 앙리 랑글루아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빛이 태어났다... 진정한 영화는 우리들의 촌스러운 눈에는 프레데릭 모로가 몽상하는 아르누 부인의 표정조차도 아니었다. 우린 카누도와 델뤽을 매개로 해서 영화를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본 적은 없었다. 그것은 토요일에 보는 영화. 폭스, 팰리스, 미라마르, 바리에테에서 본 영화는 모두를 위한 것이지만, 우리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진정한 영화는, 아직 알려지지 않는 영화. 그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들의 영화. 진정한 영화는 볼 수 없는 영화이다.. 더보기
눈먼 자들을 위한 영화- 고다르와 사운드, 그리고 ECM 눈먼 자들을 위한 영화- 고다르와 사운드, 그리고 ECM 80년대 이래로 진행된 고다르의 새로운 역사수업은 1988년에 시작해 근 십년만인 1997년에 완성한 에서 정점을 맞았다. 는 기획의 원대함과 치밀함으로 보자면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근대성의 원현상을 그려낸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여기서 고다르의 영화를 특징짓는 가장 주요한 키워드는 단연 몽타주이다. 에서 그는 더 이상 장면을 촬영할 필요도 없이 이미 존재하는 필름의 풋티지들, 가령 20세기 영화의 역사를 장식한 수많은 영화들에서 발췌한 장면들을 활용한다. 거기에 현실의 기록인 뉴스릴의 단편들, 회화의 단편들, 그리고 음악의 단편들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다. 에서 모든 이미지들은 다큐멘터리와 픽션, 이야기와.. 더보기
ECM, 현대 음악의 어떤 판본 [특집1] ECM과 고다르 특별전 ECM과 영화의 협업 관계는 장 뤽 고다르와의 협업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90년대 이래로 스스로 영화의 ‘작곡가’임을 자처한 고다르와 사운드의 ‘연출가’인 만프레드 아이허의 교류는 영화적 ‘이미지’와 음악적 ‘사운드’의 만남의 가장 훌륭한 사례로 손꼽힌다. 만프레드 아이허의 후원으로 고다르는 를 시작으로 를 포함해 최근의 작품까지 ECM의 음반 중 창작에 필요한 음악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ECM은 고다르의 와 의 사운드트랙을 발매했는데, 이는 단순한 OST를 넘어선 소리로 듣는 영화의 작품으로 존중받고 있다. ECM의 역사와 고다르의 영화와의 관련성을 살펴본다. ECM, 현대 음악의 어떤 판본 “미국의 위대한 혁신자들을 단지 모방하려고 시도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