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전/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2010. 7. 1.
"진실하지 않으면 진정한 예술을 꽃피울 수 없다"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2년 5월 9일, 페데리코 펠리니는 드디어 새 영화의 촬영을 시작했다. 각본가 엔니오 플라야노가 생각해낸 이란 제목 대신 펠리니가 택한 건 이었다. 여기서 왜 이냐고 묻는 건, 이전의 펠리니가 네오리얼리즘영화의 작가인지, 이후의 펠리니가 진정한 모더니스트인지 질문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그때까지 펠리니는 6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고, 을 공동으로 찍었으며, 과 중의 두 에피소드에 참여했다. 그러므로 은 막 출발한 영화의 작품번호에 해당한다. 불가피한 표제예술인 영화에 작품번호를 제목으로 부여함으로써, 펠리니는 새 영화가 ‘자기 반영’의 산물임을 명확하게 밝힌다. 자기 영화의 뿌리를 배신한 끝에 길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듣던 당시, 펠리니가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돌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