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만나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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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소녀가 포기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한공주> 이수진 감독
“소녀가 포기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5월 작가를 만나다. 의 이수진 감독 5월의 “작가를 만나다” 의 주인공은 의 이수진 감독이었다. 지난 5월 31일, 를 상영한 뒤 “무거운 표정”을 한 관객들과 이수진 감독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40분 가량의 대화가 끝나자 영화를 봤을 때보다 생각거리가 더 많아졌다. 공주의 힘든 삶을 지켜본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 이 영화를 어떤 계기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실제 사건에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수진(영화감독) : 날씨 좋은 토요일에 힘든 영화를 보셨다(웃음). 를 만들기 전에 영화에 나온 사건들 - 성폭행, 중고등학생들의 자살, 왕따와 같은 문제들이 끊..
2014.06.02 -
[작가를 만나다]“시청은 아마 사랑받기를 원할 것이다.” - <말하는 건축 시티:홀> 정재은 감독
“시청은 아마 사랑받기를 원할 것이다.” 11월 작가를 만나다 - 정재은 감독의 일 년 반 전에 로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던 정재은 감독이 지난 11월 30일, 로 “작가를 만나다”에 다시 초대를 받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의 과정을 기록한 이 영화는 서울시청의 ‘쓰나미 디자인’을 무조건 비판하는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건물이 나왔는지 차분하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왠지 싫기만 했던 신청사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감독은 과연 어떤 말을 하고자 했던 것일까.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처음 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처음에는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정재은(영화..
2013.12.18 -
[작가를 만나다]“저예산 영화에는 그에 맞는 제작 방식이 있어야 한다” -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감독
[작가를 만나다] "저예산 영화에는 그에 맞는 제작 방식이 있어야 한다”- 신연식 감독과의 대화 지난 10월 12일, “작가를 만나다”의 주인공으로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한 신연식 감독을 초대했다. 적은 예산과 적은 수의 스태프, 그리고 신인 배우들을 기용해 만든 은 여러 개의 층위를 가진 스토리텔링과 2부로 나눈 구성 등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미 다음 영화인 를 완성했으며 그 다음 영화까지 구상하고 있는 신연식 감독은 차분한 목소리로 에 대한 이야기와 연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까지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 중 일부를 옮긴다. 김보년(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팀)│영화가 몽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신연식(영화감독)│처음 시작은 중년 멜로 3부작 중..
2013.11.16 -
[작가를 만나다]"영화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 <경복>의 최시형 감독
[작가를 만나다] “영화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최시형 감독과의 대화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영화라는 게 있다고 한다. 예외적인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첫 번째 영화의 기회가 감독들에게 있는 법이다. 은 그런 영화다. 젊음의 지나가는 한때라는 소재 때문이 아니라 이 영화가 그러한 삶을 지극히 예외적인 방식으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 동굴 속에 있고, 또 동굴을 통과하려 한다. 일종의 몽상가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미래는 어쩌면 예정된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시도하려 했던 ‘전前’의 삶을 살지 않았던 이들은 삶의 달콤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예외적인 데뷔작을 찍은 최시형 감독과 9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촬..
2013.10.17 -
[작가를 만나다]“이 영화는 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 <길 위에서>의 이창재 감독
“이 영화는 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창재 감독 지난 8월 24일에 진행한 8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비구니들의 수행과정을 조용히 기록한 다큐멘터리 를 상영했다. 상영 후에는 이창재 감독이 극장을 찾아 영화의 나레이션을 통해 들었던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영화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영화는 무엇보다 감독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라는 그는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까.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오늘 본 는 1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만든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었는데, 왜 이 공간을, 그것도 1년이란 긴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이창재(영화감독)│돌이켜보면 그 나이대에 관심이 가던..
2013.08.30 -
[작가를 만나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것들을 내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 감독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것들을 내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의 유지태 감독 의 7월 상영작은 유지태 감독의 였다. 유지태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독이나 배우라는 명칭 구분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매 컷 마다 정성을 들여 수공예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신감을 비치며, 다음 영화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는 그는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삶(마이 라띠마의 뜻)’에 이미 뛰어든 것처럼 보였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를 보면 남자와 여자, 두 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둘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처음에 이주여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면서 남자의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수영’이라는 인물만 따라가도 하나의 이..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