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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후원 릴레이

[시네마테크 지키기 31회] 스크린에 투사한 세상, 본질을 위한 연대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간다. 그 변화 속에서 모든 것들이 본질은 망각한 채, 그저 그 변화가 원래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스스로의 당위성은 잊은 채 그렇게 또 변화해간다. 여기, 이곳, 서울 시네마테크를 지키고 있는 그리고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영화의 본질은 ‘영화의 필름을 통해 모두가 모여 웃으며, 울며, 환호하며 하얀 스크린에 투영된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본질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투쟁이 아니라 그저 흘러가는 변화의 시간 속에서 어떻게든 원형질의 의미를 세상 속에서 새기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스크린에 투사된 또 다른 세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본질을 위한 연대를, 변화 속에서의 의미 찾기가 끊어지지 않길 바란다. 그것이 서울 시네마테크가 여전히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해야 할 이유이다. (김태구, 2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