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지키기 16회] 아버지 손을 잡고 영화볼 수 있는 곳
2010. 1. 21. 11:33ㆍ관객 후원 릴레이
'아라비아의 로렌스'.... '데이비드 린'의 이 대 걸작은 나에게도 또 나의 아버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젊은 지식인의 고뇌와, 끝없이 펼쳐진사막 한가운데서 등장하는 '오마 샤리프'의 모습은 젊은 아버지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 되었고 자신만의 영화목록 1호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영화에 대한 애정어린 영화 평을 들으면서 자란 나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시네마테크에서 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상영한다는 것. 항상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시네마테크로 향했다.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거대한 영화관처럼 좋은 시설은 아니었지만 나와 아버지에게는 시네마테크보다 더 좋은 영화관은 없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의 모습의 보면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영화를 보고 저녁 식사도 하며 즐거운 부자간의 시간을 즐겼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큰 손에 이끌려 영화를 보러갔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되살아 났다. 이제는 아버지의 영화 목록 2편인 '닥터 지바고'를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만나게된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시네마 테크라는 장소가 없었다면 영영 만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다시 그곳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쭉~ 계속되어야 한다. (김대방,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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