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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지키기 15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세대의 어울림

최근 정부가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을 공모제 형식으로 전환하려 하면서 서울아트시네마가 존폐의 위기에 떨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런 위기설이 낯선 이야기들은 아니다. 항상 모든 시네마테크는 고질병과도 같이 이런 불안을 안고 견뎌 내왔다. 도대체 정부가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에 어떠한 정당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공모제의 절차를 추진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형식적 절차를 철회하고, 현재 서울의 대표적 시네마테크인 서울 아트시네마의 보존과 유지 그리고 발전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전용관의 유지가 확보된다면, 서울 아트시네마는 더 다양한 대중을 상대로 풍부한 감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네마테크는 예술영화를 탐하는 소수의 시네필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고전영화를 보기위해 종종 아버지와 함께 내가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깐 아버지의 추억과 나의 현재를 이어주는 세대 어울림의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고전! 된 것처럼, 그것을 상영해주는 서울아트시네마도 클래식한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박경진, 2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