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네바캉스 서울 영화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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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의 또 다른 정의 -마스무라 야스조의 <치인의 사랑>
[2015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리뷰] ‘사랑’의 또 다른 정의 - 마스무라 야스조의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의 1967년작 은 근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다. 은 1949년과 1960년도에 기무라 케이고 감독에 의해서도 여러 번 영화화되었던 작품이다. 원작 『치인의 사랑』은 다니자키 특유의 심미주의가 잘 살아난 대표작 중 하나로, 1924년에서 1925년에 걸쳐 발표되었다. 원작자인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도쿄 대학(당시, 도쿄 제국 대학) 재학 중 『문신』을 발표하며 작가로 등단하였다. 여성의 신체로 묘사된 관능적 세계에 빠져버린 남성상을 주로 다루며 탐미파 대표 작가로 인정받았다. 마스무라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인상적인..
2015.08.06 -
[리뷰] ‘바캉스적’인 일상 - 자크 로지에의 <맨느 오세앙>
[2015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리뷰] ‘바캉스적’인 일상 - 자크 로지에의 시원한 바다와 맑은 하늘. 바캉스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다. 그런데 에서 이런 이미지를 기대할 수 없다. 말하자면 은 바캉스 이미지가 없는 바캉스 영화다. 영화 속에 오직 존재하는 것은 끊임없이 어딘가로 향해가는 여정과 부유하는 사건이다. 영화는 바쁘게 기차를 잡아타는 브라질 삼바 댄서 데자니라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파리에서 항구 도시 낭트로 향하는 기차 맨느 오세앙에 오른다. 그러다 역을 통과할 때 스탬프를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표원과 논쟁이 벌어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때 변호사 미미가 불어에 서툰 데자니라를 돕는다. 이를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함께 앙제에서 하차한다. 그곳에서 미미의 고객인 선원 마..
2015.08.06 -
[리뷰] 프랭크 카프라와 유토피아 - 프랭크 카프라의 <잃어버린 지평선>
[2015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리뷰] 프랭크 카프라와 유토피아 - 프랭크 카프라의 이 개봉한 1937년에 프랭크 카프라는 경력의 정점에 있었다. 일찍이 (1934)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콜럼비아 영화사를 일으켜 세우고, (1936)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째 수상한 직후였다. 그 시기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물게 전권을 가지고 작가적 지위(“one man, one film”)를 실현한 카프라는 당대 평균 제작비의 2배를 들여 대작 판타지 영화 제작에 나섰다. 영국 작가 제임스 힐튼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옮긴 은 그러나 첫 상영에서 차가운 반응을 얻었고, 프랭크 카프라는 크게 좌절한 나머지 3시간 반에 이르는 영화의 첫 두 릴을 불태워 버렸다. 이 영화의 운명은 그 순간 카프라의 손을 떠났다. 첫 최종 편집..
2015.08.06 -
[리뷰] 행복을 배워가다 - 하워드 혹스의 <볼 오브 파이어>
[2015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리뷰] 행복을 배워가다 - 하워드 혹스의 하워드 혹스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빛나는 언어적 감각을 빼어난 속도와 리듬을 통해 표현한 감독이기도 하다. (1932), (1946), (1948)와 (1959), (1953)는 당대 최고의 장인이자 유연하고 우아한 시각을 지닌 그의 영화적 세계를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의 재능은 스크루볼 코미디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1938), (1940)에 이어 제작된 는 혹스의 예외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의 빌리 와일더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에 영감을 받아 쓴 귀여운 원작, 그레그 톨랜드가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구축한 뛰어난 공간 구성과 인물의 묘사, (프랭크 카프라, 1..
2015.08.06 -
[특집 : 위기의 예술영화관] 특별좌담 - 예술영화관, 어떻게 될 것인가?
특집 : 위기의 예술영화관 특별좌담 - 예술영화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까지 유지됐던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미 올해 초에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지원 중단이 있었다. 바야흐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문화 지원 정책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영진위는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 사업’이라는 새로운 정책을 이번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예술영화관을 직접 지원하던 것을 중단하고, 선정한 한국 예술영화 24편을 상영할 경우 간접적으로 극장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영진위가 선정한 위탁단체가 예술영화를 선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의 관계자들은 영진위의 이런 개정 시도에 반대 의견을 내왔고, 몇 차례의 성명과 논의가 있었지만 영진위는 반응을 보..
201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