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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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는 ‘바람'이 머무는 곳”
시네마테크의 가장 든든한 친구들은 이곳을 보금자리 삼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일 것이다. 1월 22일 오후 버스터 키튼의 상영이 끝나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 한세희 씨와 인터뷰를 나눴다. 시네마테크가 극장을 넘어선, 어떤 ‘공간’으로 다가온다는 한세희 씨. 앞으로도 쭉 그간의 기억의 잔상을 너머 새로운 기억을 이어가고 싶다던 그녀와의 짧은 데이트를 여기에 전한다. 장지혜(웹데일리팀): 방금 본 버스터 키튼의 는 어땠나? 한세희(관객): 버스터 키튼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 전에 봤던 영화들에선 가난한 키튼만 보다가 에선 바로 옆집을 갈 때도 자동차를 탈 정도로, 부유층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좀 어색했다(웃음). 재밌기도 했지만 아찔한 장면들도 있었다. 지혜: 시네마테크를 다니게 된지는 얼마나 됐나? 세..
2010.01.23 -
“시스템 제약과 왕가위 스타일 사이의 줄타기가 흥미롭다”
류승완 감독이 선택한 왕가위 데뷔작 시네토크 1월 22일 상영이 끝나고 영화전문지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진행 하에 이 영화를 추천한 류승완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홍콩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난 만큼, 한 시간 반 동안 상영관 안은 내내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 시네마테크에서 홍콩영화를 함께 보고 싶었다는 류승완 감독은 영화 에 대한 기억과 새로운 감회를 이야기하면서, 요즘 같은 때일수록 시네마테크에서 함께 영화의 본모습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었던 이 날의 이야기를 일부 옮겨본다. 주성철(『씨네21』 기자): 예전에 이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대만버전으로 기억하실 것 같다. 이번 상영에서 튼 홍..
2010.01.22 -
[특집2] 5개의 키워드로 되돌아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5주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5주년을 맞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재정적 후원과 전용관을 확보하기 위해 2006년 처음 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린 이래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배우, 평론가들이 참여해 매년 1월 한 해를 시작하는 최고의 영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5년간의 기록을 5개의 키워드로 살펴본다.(편집자) ① Amies 친구들 2006년 '제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는 9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5명의 감독과 (박찬욱, 김홍준, 김지운, 류승완, 오승욱) 2명의 평론가(김영진, 정성일) 그리고 2명의 배우가(문소리, 황정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되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모임이 결성되었고, 박찬욱..
2010.01.21 -
"이 영화가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찬옥 감독 선택작 마이크 리의 시네토크 1월 19일 저녁, 박찬옥 감독이 선택한 영화 가 시작할 때쯤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영화와 이 영화를 뽑은 박찬옥 감독이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남자 주인공의 정곡을 찌르는 빠른 말솜씨에 감탄했고, 영화가 끝난 후 이어진 시네토크에서는 박찬옥 감독의 천천히 조용하게 흐르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절룩거리면서 마지막에 떠나는 주인공 죠니의 모습만큼이나 긴 여운을 남겼던 박찬옥 감독과 함께한 토크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먼저 이 영화를 고른 추천의 변부터 들려주신다면. 박찬옥(영화감독): 원래 음식이든 뭐든 누군가에게 추천을 잘 못 한다...
2010.01.20 -
[특집1] 올해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① 새해가 밝아오고 찬바람이 극성을 부릴 때 즈음 항상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영화제는 등불을 밝히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시네마테크의 영화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들을 보러 오기 위해 관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들의 목록을 기다린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2010년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영화제’에 상영될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선택작은 총 13편이다. 영화감독과 배우, 그리고 평론가로 이루어진 올해의 친구들이 선택한 13편의 영화 중 5편의 영화와, 관객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관객들의 선택작 2편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불온하고 기괴한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와 니콜라스 뢰그의 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설명하는 심령 호러물이다. 영국의 추리작가..
2010.01.20 -
시네클럽 통해 어쩌다 영화를 만들고픈지 알고파!!
영화동아리 ‘울림’의 이민우, ‘하늘빛’의 이재호 군을 만나다 친구들 영화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상영목록 만이 아니다. 수많은 시네토크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과 감독, 평론가, 배우들이 한데 모여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영화 못지않게 흥미롭고 각별하다. 특별히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극장에서뿐 아니라, 영화를 꿈꾸는 청년들과 영화공동체가 감독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마감되어 많은 감독지망생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서둘러 신청해서 행운을 얻은 “시네클럽”의 참여자들 중 영화동아리연합에서 활동하는 두 학생을 만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울림’의 이민우, 서울 시립대 ‘하늘빛’의 이재호가 그들이다.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
201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