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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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없이 건조한 레지스탕스 필름누아르- 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
리뷰 한없이 건조한 레지스탕스 필름누아르 -장 피에르 멜빌의 장 피에르 멜빌은 프랑스 영화의 역사라는 맥락에서 볼 때 비평가들이 정의하기 어려운 감독 중 하나이다. 그럴만한 사정은 있다. 미국영화를 추앙했던 누벨바그리언들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영화들에 미국의 양식을 이식하는 것을 회피했던 것에 비해 멜빌은 미국식 장르를 프랑스 영화계에 전용한 ‘파리의 아메리카인’이었다. 멜빌의 노작들은 장르(필름 누아르나 하드보일드 범죄영화)에 대한 페티시즘이 미학의 경지로 승화된 사례를 제공한다. 차갑고 건조한 그의 범죄영화는 냉소주의와 비관주의, 어둠과 연결되는 장르의 특성을 양식화된 표현을 통해 제공( )했다. 역시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조셉 케셀의 1943년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2차 대전 말기..
2013.01.17 -
개막작소개: 영화를 사랑한 영화
[특집2] 개막작 소개: 영화를 사랑한 영화 - 우디 앨런의 ‘카이로의 붉은 장미’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작은 관객들의 선택작이기도 한 우디 앨런의 이다. ‘영화를 사랑한 영화들’이란 주제의 10편의 작품들 가운데 관객들이 최종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고다르의 , 버스터 키튼의 , 페데리코 펠리니의 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영화 관람이 대중적인 오락거리이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영화관을 가던 1930년대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유쾌하면서도 통렬한 사랑이야기다.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이 떠오를 때 우리 귀에 들려오는 것은 뮤지컬 영화 (1935)에서 프레드 아스테어가 부르는 노래 “칙 투 칙(Cheek to Cheek)”이다. “천국에, 나는 천국에 있어요”라는 가사..
2013.01.15 -
2013 친구들의 추천작을 소개합니다
[특집1] A to F: 액션에서 판타지까지 친구들의 추천작을 소개합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참여해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해 해마다 1월에 열리는 가장 빠른 영화제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 영화제에는 감독, 배우, 제작자, 음악인, 시인, 평론가 등 총 17명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택해 상영하고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1월 17일 개막해 2월 24일까지, 한 달 반 동안 열리는 가장 긴 영화제에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들을 6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신선자 / 서울아트시네마 홍보팀장) Action 액션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 (존 스터지스, 196..
2013.01.15 -
[시네토크] 볼 때마다 숨이 차는 영화다 - 정지우 감독이 선택한 <로제타>
정지우 감독이 선택한 영화 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빈자리 없이 관객들이 꽉찬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매서운 한파보다 더 무서운 취업 한파의 아픔을 더욱 실감하게 해준 다르덴 형제 감독의 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과 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기쁨을 표시했다. 그의 찬사대로 시네마테크를 찾은 친구들은 거의 쇼크에 가까운 감정의 동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는 비평가들에게는 영화 미학과 윤리학의 결합이 가장 잘 구현된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고 들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와 다르덴 형제의 영화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지우: 먼저 여러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게 된 데 일조한 것이 자랑..
2012.02.21 -
[시네토크] 나를 영화로 이끌었던 영화다 - 이해영 감독과 배우 신하균이 선택한 <부기 나이트> 시네토크
2월 12일, 이해영 감독과 배우 신하균이 추천한 의 상영과 시네토크가 있었다. 이례적으로 현장예매가 시작한 당일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긴 만큼 현장 분위기 또한 떠들썩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시네토크는 팬 미팅의 분위기보다는 진지한 논의의 자리였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네토크 마지막까지 들뜬 분위기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옮긴다. 허남웅(영화 칼럼니스트) : 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이해영(영화감독) :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가 '이것이 영화다!'이고 그것에 관한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연스럽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떠올랐다. 그의 모든 작품들이 훌륭하지만 라는 영화가 가장 영화적인 유희를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2012.02.17 -
[시네토크] 젊음이란 것을 생각해보고 싶었다 - 이창동 감독이 선택한 제리 샤츠버그의 <허수아비>
2월 4일, 국내관객들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제리 샤츠버그의 가 매진을 기록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네토크가 있던 날이었다. 상영관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시네토크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고 감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질문들이 오갔고, 질문들 하나하나에 차분하게 대답하던 이창동 감독의 모습은 영화의 여운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젊음이란 주제를 떠올려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이창동 감독과의 대화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프로그램 디렉터): 오래간만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제리 샤츠버그 감독은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일원이긴 했지만 오랫동안 잊혀진 감독이었다. 여전히 국내관객들에게도 그의 작품은 생소한 편이다. 를 선택한 이유를 먼저 듣고 싶다. 이창동(영화감독): 사..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