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 배경
1) 서울시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 조성 TF팀이 작성한 「서울시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 추진 기본개요」(2014. 07.)에 따르면,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은 2006년 시작된다.
2) 2006년부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본격 추진해 온 시네마테크전용관은 지자체, 관계기관과의 추진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번번이 좌절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왔다.
3)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02년 개관 이래로 고전영화 상영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2006년부터 시네마테크전용관의 건립을 추진해 왔다.
4)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06년 영화인의 이름으로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제안,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시의 협력으로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공식화되었다. 영화진흥기금 200억 원과 서울시의 200억 원이 투입되어 예산이 마련되었으나 2009년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5) 2010년 서울아트시네마와 영화인들이 함께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 마련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세 감독)’를 발족, 서울시에 시네마테크전용관 마련을 촉구했고 2011년 영화인들과 함께 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에 대한 조례 개정을 진행했다.
6) 멀티플렉스 위주의 편향된 극장 환경에서 영상문화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문화적인 목적으로 고전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 독립영화전용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7) 시네마테크, 독립영화전용관 등 전용관의 상황이 열악한 것은, 공공적인 성격의 극장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재정의 70~80%를 민간이 자체 부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8) 이상을 고려할 때,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의 조성뿐 아니라 조성 이후 전용관이 공익성을 유지한 채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공적 지원 중요하다.
9) 결론적으로, 영화문화의 활성화에 대한 관객과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문화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화관이 다양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작품의 획일화와 스크린의 독점화가 지적되는 가운데 시민이 다양한 영화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네마테크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공간 마련은 영화문화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영화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2.추진 과정(2006년~2021년)
2006년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테크전용관 마련을 위한 제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2007년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테크전용관 설립을 위한 제2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
“감독들 중에서 영화 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계해서 힘이 되어보자 해서 출발하게 된 거다. 나 같은 경우 이곳이 없어지면 영화 볼 곳이 없어진다는 위기감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_오승욱 감독
“우리에게도 이런 시네마테크 공간이 있고, 그게 미래의 유산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그래서 이곳이 더 좋은 조건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_김지운 감독
“보고 듣는 수준에서가 아니라 영화를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이곳은 각별한 의미인 것 같다.”
_류승완 감독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파리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가 지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박찬욱 감독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 건립 추진
2008년
이명박 정권. 4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 건립 추진 무산
2010년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마련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세 감독) 발족.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발족 취지문
시네마테크는 영화에 담긴 우리 삶을 간직하는 박물관이자 영화문화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장소입니다. 2002년 서울에 설립된 시네마테크 전용관(서울아트시네마)은 이제는 뉴욕이나 파리, 도쿄에 가지 않더라도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영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0년대 초반부터 좋은 영화 감상을 갈망했던 영화 관객들이 전국 곳곳에서 스스로 만들었던 지역 시네마테크들의 결합체로서 순수한 관객 운동의 뜻깊은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 간 관객들 중에서 감독도, 배우도, 스텝도, 제작자도, 평론가도, 교수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시네마테크의 중요성과 취지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우리 영화인들은 영화 산업 각 분야에 몸담은 전문 직업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열정적인 관객의 입장으로서, 2006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처음 참여하여 모두의 고향 같은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 중략 …)문화 대도시인 뉴욕이나, 런던, 파리, 베를린, 도쿄 등에는 고전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나 예술영화관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이들 도시는 200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시네마테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파리의 시네마테크는 베르시에 영화박물관과 영화도서관을 겸한 거대한 시설로 이주했고, 뉴욕 또한 아메리칸 링컨 센터의 건물에 영화상영공간을 확충하는 노력을 이미 끝낸 상태입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미 부산에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1999년에 유일하게 전용관을 갖추고 부산시의 지원을 받으면서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1년에는 필름 수장고와 전용상영관이 마련되어 영상도시, 문화도시로서의 제 기능을 수행할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부산과 비교해 보더라도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 서울에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없다는 것은 문화도시 서울의 수치이자, 세계 도시로서의 경쟁력에 크나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모두의 공감과 의지를 다시 한번 모아 관객이자 영화인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실천해가려 합니다.
첫째, 우리는 자발적인 민간 시네마테크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2007년에 영화인의 이름으로 제안해 2008년에 영진위와 서울시가 협력해 마련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표류하고 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건립 추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도시 서울의 문화브랜드를 높이고 국제적인 영화문화 도시로서 서울을 육성하는데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필수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써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전용관이 설립되기 전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까지 기억될 수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 훌륭한 영화들을 서울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끊겨선 결코 안됩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더 많은 관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지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들과 행정관료들 그리고 기업인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이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적 공익사업’임을 밝히고, 그것이 결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커다란 호응과 지지로 되돌아올 것임을 설명할 것입니다.
셋째, 서울아트시네마는 20세기의 관객들과 21세기의 관객들, 과거의 영화인들과 현재의 영화인들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영화 공간입니다. 이곳은 ‘관객들의 고향’ 이자 ‘영화인들의 집’입니다. 우리는 서울아트시네마가 관객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또 영화인들에게 더욱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관객들이 영화인들과 직접 만나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계속적으로 가질 것입니다. 나아가 해외의 영화인들을 초대하고 그들과 협력에 나섬으로써 한국 관객들과 영화인들이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교류하고 세대를 넘어 영화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넷째, 우리는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깊은 관심과 뜨거운 열망 속에서 지금껏 서울에서 유일한 시네마테크로 운영되어온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0주년을 맞는 2012년에 즈음하여, 그동안 연구하고 논의하고 제안해 온 내용들을 집약시켜 ‘시네마테크 10년 프로젝트’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준비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때까지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구체적인 예산과 설계안이 나오고, 대망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관객들과 모든 영화인의 힘을 모을 것입니다. 교회와 절간을 세우는 것이 결국 신도들의 열정과 스스로의 참여이듯, 시네마테크 건설 또한 안정적인 공간에서 훌륭한 영화를 보기 위한 자발적인 관객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폭넓게 알려나갈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는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영화인과 만나 논의하고 협력할 것이며, 이에 공감하는 관객들과 시민들의 도움과 참여를 요청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서울의 영상도시로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서울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제공하고, 건설적인 영화문화 정책을 제안하는데 기꺼이 참여할 것입니다.
또,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정책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이자 자랑거리가 될 서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설의 올바른 잣대와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2010. 1. 15일 추진위원장: 이명세(영화감독)
명예위원: 임권택(영화감독), 이두용(영화감독), 황기성(서울영상위원장),배창호(영화감독), 이춘연(씨네2000 대표이사, (사)영화인회의 이사장), 강제규(영화감독),차승재(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상임위원: 강수연(배우), 김영진(영화평론가, 교수), 김용화(영화감독), 김지운(영화감독), 나홍진(영화감독), 류승완(영화감독), 박찬욱(영화감독), 봉준호(영화감독), 이유진(영화사 집대표), 안성기(배우), 양익준(영화감독), 오승욱(영화감독), 윤제균(영화감독), 임순례(영화감독), 정윤철(영화감독), 허진호(영화감독), 홍상수(영화감독)
2011년
민주당 김미경 의원 발의 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정책포럼이 개최되었다. 12월, 시네마테크를 포함한 공공상영관의 지원을 담은 조례 개정안 통과.
2013년
3월: 서울시 영화인 정책 토론회-시네마테크 및 영상 복합문화시설 조성.
8월: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 민간자문단 구성.
9월~12월: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
12월: 「서울시 영상산업 발전 종합계획」에 복합영상문화공간 조성 포함.
2014년
1월: 서울시장-영화인 간담회. 시네마테크 민간 추진위 구성 합의.
2월: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을 영화계 각 분야의 요구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실무 TF팀 구성. TF팀은 영화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되어 구성된 것으로, 시가 구성한 기존 자문단의 역할을 벗어나, 민간 차원의 추진 계획 수립, 영화계 의견 수렴 및 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
5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하여 박찬욱 감독, 유지태 배우 등과 만나 시네마테크전용관 마련과 시의 재정적 지원 약속.
2016년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통과.
2018년
시네마테크 건립 설계 공모 확정.
2019년 8월~2020년 2월
서울시네마테크 운영 컨설팅 용역 진행.
2018년 9월~2021년 5월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위원장: 고영재) 활동.
3.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 추진 원칙
1) 건립의 원칙
- 서울시의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의 건립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관객들의 퍼블릭 액세스를 증대하기 위해, 민간비영리 시네마테크, 독립영화전용관, 미디어센터의 안정적인 하드웨어를 구축하여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 「서울시 문화도시 기본조례」 제7조는 시장이 문화예술 활동을 육성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시설 및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시설 및 문화프로그램의 운영 시,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서울시의 정책적 의무이다.
- 문화의 영역은 민간의 자율성과 전문성 그리고 역사성에 근거해 공적 지원이 진행되어야 한다. 민간비영리단체라는 한계 때문에 재정 부족, 낙후된 시설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체에 서울시가 안정적인 상영 공간과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서울시의 문화인프라를 확대한다는 원칙에 기반하여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운영의 원칙
-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의 운영은 안정성, 독립성, 자율성,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원칙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 시네마테크는 거창한 건물에 부속된 이름이 아니라, 그 내용을 결정하는 프로그램과 관객과의 관계에 부여된 역사성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독립영화를 비롯한 다양성영화는 상업적 목적에 치우친 유통 환경에서 민간비영리단체들의 노력에 의해 최소한의 인프라와 저변을 유지, 확대해 온바, 복합영상문화공간 조성 계획은 민간 전문가 참여를 우선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시네마테크와 독립영화 및 다양성영화 유통의 전문성과 역사성을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법규의 개정 및 제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3) 민간 지원형 모델: 전문성, 자율성, 운영의 안정성
- 영화계의 요구를 시가 수용하여 설립하는 방향으로 서울시의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바, 관이 보유하지 못한 비전과 경험, 전문성을 민간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축적해 왔음을 전제하는 것으로, 민간의 장점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적 방향이 정립되어야 한다.
- 민간 영역에서 축적되어 온 경험과 전문성이 일정한 시스템(또는 네트워크)로 구축돼 왔고 이러한 민간의 장점 극대화는 시의 역할을 하드웨어 및 운영 지원으로 명확히 하고 운영의 주체는 전문성과 역사성을 확보하고 있는 민간비영리 영화단체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파리, 뉴욕, 온타리오 등 도시는 기존의 낙후된 시네마테크를 신축 건물로 이전하는 “Building For the Cinema Future”라는 기획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민간의 시네마테크에 하드웨어를 제공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해, 시네마테크·복합영상문화공간의 전문성,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공간 조성만이 아닌, 공간 조성 후 공공성을 유지하고 제 기능을 온전히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운영(단순 시설관리 외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 공급, 서비스 등)의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바 ‘공간 조성’ + ‘운영 지원’의 관점을 초기 단계부터 확보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4.운영주체 선정
1)기본방향
-조성은 서울시가 하되, 시설 운영은 영화계가 전담.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관 주도가 아닌, 민간 분야의 전문성과 역사성 존중.
-운영 주체의 영화계와 시민의 일상적 소통 시스템 확보.
-운영 주체 결정 시 공모 지상주의에 의한 무분별한 경쟁 방치 배제.
-시네마테크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 운영 방식 모색.
2)운영 주체 설립 또는 선정에 대한 의견
[1안] 민간 전문 단체 위탁
‣ 시설의 전문성을 고려한 민관전문위원에 의한 선정(서울시 위탁관리업체 선정 심사 시 비전문성 인사 참여 및 판단 배제).
‣ 공모가 아닌 민간(단체) 분야의 전문성과 역사성 검토 및 심사에 의한 방식 우선 고려.
[2안] 타 출연기관(재단법인 서울영상위원회)에 의한 재위탁.
‣ 출연 기관 정관에 의한 위탁으로, 기본 방향에 충실한 민관전문위원에 의한 선정.
‣ 공모가 아닌 민간 분야(단체)의 전문성과 역사성 검토 및 심사에 의한 방식 우선 고려.
3)운영 방식 모델(들)
유형 | 서울시 직영 | 민간지원 | 공공재단 | 민간위탁형 (예산지원형) |
개념 | 서울시가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직접 운영 | 서울시가 민간단체에 시설을 장기 임대 | 서울시가 50% 이상 출자, 민간단체와 함께 재단을 신설하여 운영 | 서울시가 소유하거나 임차한 시설의 운영을 법인 단체 또는 개인에게 위탁 |
재정조달책임 | 서울시 100% | 서울시가 공간지원, 운영비는 민간단체가 조달 | 서울시 50% 이상 출자 | 서울시 100% 지원 운영사업의 수익이 위탁 단체에 지원가능함 |
특성 | 공공주도형 | 민관협력 | 공공주도형 | 민관협력 |
*「서울시네마테크 운영 컨설팅 용역」 (한국영화학회, 2012.9.12)
5. 최근의 경과: ‘서울시네마테크’에서 ‘서울영화센터’로
2022년
6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2023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 활동 중단.
2024년
기존의 서울 시네마테크를 ‘서울영화센터’로 변경.
서울영화센터 운영을 서울경제진흥원으로 이관.
2025년
4월: 서울영화센터 정체성 및 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소위원회 구성.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
6.문제점과 제안
2006년부터 시작되어 2010년부터 서울시에 본격적으로 제안된 ‘시네마테크 건립’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안정적인 공간 마련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민간과 서울시가 협력하여 추진하는 계획이었다.
당시 전 시장은 “시네마테크 건립은 반드시 추진하겠지만, 위치, 규모, 시설 등에 대한 논의는 영화인들이 주도해 주길 바란다”라며, “운영 주체가 건립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민관이 공동 운영해 지속 가능한 시네마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아트시네마 등 시네마테크 운영 주체들은 건립 설계 공모 등 다양한 논의에 참여했으며, 영화인들도 참여한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위원장 고영재)’가 2018년 9월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2021년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의 활동은 중단되었고, 서울아트시네마 등 논의에 참여했던 다른 운영 주체들(독립영화전용관, 미디액트)과의 논의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서울시는 별도의 ‘운영위원회’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해당 위원회의 구성원이나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기존의 건축 설계 역시 수정·변경되었다.
2024년에는 ‘서울시네마테크’라는 명칭을 ‘서울영화센터’로 변경하고, 운영과 관련한 논의 역시 서울경제진흥원으로 이관되었다. 이는 2010년 영화인들의 제안, 2003년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타당성 조사’, 그리고 2019년 한국영화학회의 ‘서울 시네마테크 운영 컨설팅’ 결과에서 제시한 시네마테크의 개념과는 다른 방향이다.
서울시는 2025년 4월, 서울영화센터의 정체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소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운영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서울시에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 서울시가 기존의 논의 결과를 무시하고, 이를 ‘서울영화센터’로 일방적으로 전환한 것은 부당하며, 어떤 경위로 이런 전환이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서울시네마테크의 민간운영 방식과 관련하여 현재 서울시가 구성한 ‘소위원회’의 활동 역시 공개되어야 한다.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2013년과 2019년의 용역 보고서, 그리고 건립준비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검토된 바 있다. 만약 운영 방식과 공간의 정체성을 변경하려 한다면, 중단된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를 다시 소집하여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서울영화센터’로의 전환은 지난 10여 년간 영화인들과의 협의와 합의를 무시한 결정이다. 따라서, 영화인들과 서울시가 함께 논의했던 원래의 취지에 따라 ‘시네마테크 건립’으로 방향을 되돌려야 한다.
발표자 | 김숙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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