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로만 폴란스키 +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컬렉션
2011. 6. 20.
로만 폴란스키, 학살의 시대의 유령적 증언
13세 소녀 강간 혐의로 전 세계를 시끄럽게 했던 로만 폴란스키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 신작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때마침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로만 폴란스키의 초기 걸작선’이 상영 중이다. 모두 세 편으로, 폴란스키를 대표하는 영화들이지만 40년 넘는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건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폴란스키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영화평론가 정지연이 로만 폴란스키의 비극적인 과거사와 영화 세계를 엮은 글을 보내왔다. ‘로만 폴란스키의 초기 걸작선’ 상영작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뒤에 실린 리뷰를 참조하시길. 로만 폴란스키의 (1971)에서 가장 섬뜩한 장면은 왕비의 죽음과 관련하여 등장한다. 한밤 중, 고성의 숨 막히는 적막을 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