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한국 독립영화 신작전
2015. 7. 2.
[리뷰] 공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사운드 연출 - 박재평, 박종빈 감독의 <긴 밤>
공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사운드 연출 - 박재평, 박종빈 감독의 드보작 DVOXAC 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박재평, 박종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은 1부 “EVE”와 2부 “긴 밤”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태풍이 상륙한 어느 날, 작은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자와 여자를 흑백의 화면으로 그린다. 두 남녀는 함께 식사와 목욕을 하고, 각자 할 일을 하다가 잠깐 싸운 뒤 짧은 꿈을 꾼다. 카메라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정해진 규칙 없이 창 밖의 풍경을 종종 비춘다. 2부는 지하실에서 시작한다. 젊은 남녀들은 술을 마시며 싱거운 농담을 주고 받는다. 그 사이 한 남자는 지하실을 나와 청계천, 남산 타워 등 서울 도심을 헤맨다. 그리고 해가 지자 1부에 등장했던(것으로 보이는) 집으로 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