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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소식

[뉴스] '2012 시네마테크 어워즈' 시상식 현장 이모 저모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10주년 기념

2012시네마테크 어워즈 성황리에 개최

베스트 프렌즈 및 특별공헌상 시상식 현장 공개!

수상자 모두 하루 빨리 안정적인 전용관 건립에 한 목소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가 운영하는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그 동안 시네마테크에 아낌없는 후원과 지지를 해준 영화인을 대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2012 시네마테크 어워즈’ 시상식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코리아의 후원으로 지난 28일 저녁 청담동에 위치한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박찬욱, 김지운, 이명세, 이재용, 최동훈 등 국가대표 감독들과 윤여정, 임수정, 유지태, 소유진, 김주혁 등의 배우는 물론 영화계 인사, 그리고 외국 문화원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으로 지난 10년간 시네마테크를 후원하고 지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드리는 게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마련된 자리다. 배우 권해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행사의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서는 서울아트시네마의 10년의 활동을 기록한 영상과 이번 행사를 기념해 패션문화전문지 <바자>와 함께한 시네마테크 후원 프로젝트 화보 촬영 현장스케치 영상이 상영되었고, 곧이어 베스트 프렌즈상과 특별공헌상 2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첫 번째 부문인 베스트 프렌즈상은 김지운,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오승욱, 이명세, 이재용, 최동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8명과 국민배우이자 기부천사인 배우 안성기, 유지태 등 2인의 배우를 포함 총 10인이 수상했으며, 특별공헌상은 매년 국가영화제를 함께 개최하거나 서울아트시네마 라이브러리 구축에 많은 도움을 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주한 프랑스 문화원,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한 독일 문화원 등의 네  단체와 2006년 제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부터 지금까지 사회를 맡아주신 배우 권해효에게 수여됐다. 아울러 이들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시상자로 영화계의 대모 윤여정을 비롯, 임수정, 김주혁, 소유진, 박지수 등의 배우들이 참석, 자리를 빛내 또 다른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합류했다.

 

가장 먼저 수상을 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인 박찬욱 감독은 화보촬영 영상이 공개된다고 해서 한숨부터 나왔다며 언제까지 이런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제대로 된 전용관 건립을 염원을 표했고 이어 시네마테크가 있어서 내가 좋은 영화들을 프린트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이 상은 바로 내 인생의 가장 커다란 상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베스트 프렌즈상 수상자이자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세 감독 역시 요즘 영화가 영화 같아지지 않고 있는데 영화의 모범 답안을 시네마테크에서 볼 수 있는 것 같다그나마 시네마테크라는 공간이 있어서 모범 답안을 지향할 수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도 좋은 영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저 고맙고 황송한데, 상까지 받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하면서 감독이 되기 전에 내 집 마련이 꿈이었는데, 영화감독이 된 후에는 시네마테크전용관이라는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다. 요새 아파트 값도 많이 내렸으니 이번 기회에 영화의 집이 생기면 좋겠다고 전용관 건립의 염원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베스트 프렌즈 수상자인 오승욱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룻거 하우어가 죽기 전에 해리슨 포드에게 나는 오리온좌의 옆에서 C-빔의 불빛도 보았지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갱들> 이 세 편을 한 날 한 시에 연달아서 봤고 2010년의 마지막 날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막 회로 보았는데, 이런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영화를 극장 스크린에서 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시네마테크의 일이라면 언제 무엇이든 하겠다고 매번 자리를 빛내준 베스트 프렌즈로 감독 데뷔도 성공적으로 한 배우 유지태 역시 여전히 시네마테크가 안정적인 공간을 찾지 못하고 열악한 관람환경에 어려운 상황인데, 저처럼 감독의 꿈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기성감독들에게 위안을 주는 시네마테크는 정말 중요한 공간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자립된, 독립된 공간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을 확장시키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수상자 이재용 감독은 현재까지 살아남은 좋은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시네마테크라고 해서 부지런히 다녔다. 사실 오늘도 8시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하는 프랑스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올까 극장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극장에서 영화를 원 필름 본연의 상태로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베스트 프렌즈 마지막 수상자인 최동훈 감독은 시네마테크에 후원을 하고 있는 감독님들 중 제가 제일 막내인데, 제가 여기서 가장 많이 배웠다촬영을 하고 있을 때도 왜 하필 내가 촬영을 할 때 시네마테크에서 저렇게 좋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말인가하면서 영화 찍으면서 영화를 갈망하고는 했다는 수상소감을 밝힌 후 긴말 필요 없고 시네마테크 파이팅!’이라 힘껏 외치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베스트 프렌즈상 부문 시상이 끝난 후에는 특별 공헌상 수상이 이어졌다. 첫 번째 특별 공헌상 수상자로는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에게 수여됐는데 이 자리에서 배우 권해효는 입만 가지고도 이런 걸 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서울아트시네마가 있어서 즐거웠고 이렇게 추억을 안겨주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네마테크에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특별 공헌상을 수상한 주한 독일 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주한 프랑스 문화원,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등 기관 관계자들 역시 서울아트시네마와 이렇게 함께 교류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관계가 영원히 이어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