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THEQUE(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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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세가와 겐피이 『침묵의 다도, 무언의 전위』& 미야자키 하야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4.
Image Book : 아카세가와 겐피이 『침묵의 다도, 무언의 전위』(안그라픽스) 『침묵의 다도, 무언의 전위』 아카세가와 겐피이, 안그라픽스, 2020 후방을 돌아보아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때 전방을 주목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예술에도 전위라는 것이 있다.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주변은 모두 낡은 것이니 그것을 파괴하면 즉시 새로운 것이 나타날 것이다. 전위예술가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침묵의 다도, 무언의 힘』에서 이런 설명을 다른 식으로 고쳐쓴다. 원래 예술이라 불리는 것들이 일상 생활에 존재했는데, 근대에 들어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예술을 추출했고, 예술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머리 위에 등장한다. 그때에 예술이라는 개념을 다시 일상으로 되돌리려 전위예..
2020.12.02 -
종로 라커스(Rockers)
종로 라커스(Rockers)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90-1 1.간략한 공간 및 본인소개를 해주세요 라커스(Rockers)는 1999년 6월에 오픈한 종로의 Rock Bar입니다. 로큰롤과 블루스, 소울 등의 음악을 틀고 있습니다. 개업 때부터 60년대와 70년대의 음악 정서가 이 가게의 분위기였고 지금도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들도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 기억나는 영화적 체험은? 아주 어릴 때 어린이날에 아버지를 따라 극장에 가서 무슨 공룡이 나오는 영화를 봤다고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성룡의 입니다. 초등학생 관람불가였지만 워낙 관객이 많았기 때문에 형과 형의 친..
2020.12.02 -
11월의 레터
오늘부터 서울아트시네마는 전국예술영화관협회와 공동기획으로 “Save Our Cinema -우리 영화의 얼굴”을 시작합니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상영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네 명의 평론가가 선택한 네 편의 한국 독립영화 상영과 강연이 진행되고,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작품인 에릭 로메르의 영화 네 편이 상영됩니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판권 기한이 올해까지이기에 아마도 당분간 마지막 상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탄생 백주년을 기념한 상영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에릭 로메르의 영화가 소수의 영화 애호가 서클을 넘어서 충분히 전달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메르란 이름 뒤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또 다른 로메르는 영화 작업 외에도 이론적 성찰, 열린 교육학으로서 영화를 통한 교육 활동..
2020.11.03 -
조르주 페렉 『공간의 종류들』& 프랑수아 트뤼포 <400번의 구타>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3.
Image Book : 조르주 페렉 『공간의 종류들』(문학동네) 조르주 페렉 저/김호영 역 | 문학동네 (2019)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에 있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무료한 시간들은 늘고 평소라면 눈에 잘 들어지 않는 사물들에 눈길이 머물곤 한다. 무질서하게 놓인 책상위의 물건들, 책장 사이에 끼워둔 작은 엽서들, 혹은 집 앞의 이를모를 꽃들과 언덕으로 오르는 골목길들, 집 뒤의 서달산으로 향하는 산책로와 그곳 주변을 별일 없이 돌아다니는 일들. 이런 시간의 활용은 반복적이며 평범해서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서 멈출 수 없을 정도의 본질적인 것이기도 하다. 덧없음과 근원성. 사람은 필수적인 것들만을 하지는 않고, 그런 식으로 삶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2020.10.27 -
이음편집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6 401호 www.instagram.com\won_chang_jae 1. 간략한 편집실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부근에 위치한 이음편집실을 운영하는 원창재 편집감독입니다. 저희 편집실은 영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윤단비 감독님의 과 김종관 감독님의 작업을 얼마 전 끝냈습니다. 간혹 작업실을 방문하는 감독님들이 제가 여기서 거주하는 게 아니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편집 작업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편안함을 느끼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집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장소를 꾸몄습니다. 2. 극장에서 본 영화중 가장 강렬했던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지금은 없어진 영등포의 단관 극장에서 친구들과 봤던 허진호 감독님의 에 전율을 느꼈습..
2020.10.27 -
다니구치 지로 『산책』& 키라 무라토바 <Passions>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2.
Image Book : 다니구치 지로 『산책』(이숲)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지 이미 5년이 지난 책이지만,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다시 꺼내본 책 중의 하나가 다니구치 지로의 『산책』이다. 사람사는 세상, 어디나 그 비슷한 감정들이 통하는 것인지, 일본에서는 지난 8월에 원작 전편을 수록한 이 책의 “완전판”이 새로 출간되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산책에 새롭게 눈을 뜬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소개도 있었다. 올해 초 4월, NHK에 드라마화 된 것이 아마도 재출간의 원래 이유이긴 할터인데, 그 이유야 어떻든, 작가 다니구치 지로가 90년에 처음 이 연재 만화를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그는 시시한 일상의 사소한 일로 보이는 것도 자세하고 깊이 관찰하다 보면 거기서 하나의 이야기..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