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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서교인문사회연구실(seogyo.net)

 

1.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교인문사회연구실(seogyo.net)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지훈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서교연이라고 부르는데요, 서교동에 위치한 작은 연구실입니다. 인문사회학 내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대학 바깥에서 강의, 포럼, 논문 발표 등의 연구 활동을 하는 공간입니다.

 

2.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 기억나는 영화적 체험은?

처음으로 임팩트가 강하게 남았던 영화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입니다. 메시지나 주제가 아니라 처음으로 영화의 장면과 구성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해준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았는데, 영화를 볼 때 마다 장면들을 혼자서 이리저리 끼워 맞추는 상상을 해본, 말 그대로 영화적 체험을 곱씹게 해준 영화입니다.

 

3. 좋아하는 영화 다섯 편을 꼽자면?

주로 오래된 영화들이 생각나네요. 장 르누아르의 <게임의 규칙>(1939), 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 도둑>(1948), 팀 버튼의 <에드우드>(1994),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1994) 그나마 최근 영화로는 장 뤽 고다르의 <아워 뮤직>(2004)이 생각납니다.

 

4. 당신의 공간과 어울리는 영화를 한 편 추천한다면?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2016)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연구실 멤버들과 단체 관람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용산 참사라는 굵직한 사건을 선악의 구도가 아니라 운동 내의 다양한 입장과 생각을 통해 보여준 영화입니다. 어떤 영화적 기법을 논하지 않고도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고, 무엇보다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하나의 사건과 문제에 관한 다양한 토론이 오가는 연구실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5. 시네마테크에서 지금 함께하고 싶은 영화 한 편이 있다면?

한 편의 영화보다 다큐멘터리의 기원 중 한 명인 지가 베르토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베르토프의 글들을 모아놓은 책 『키노 아이』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마침 그 시기의 중요한 예술 사조였던 구축주의에도 관심이 있는지라 직접 작품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라 시네마테크에서 상영을 한다면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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