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Cine talk(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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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보긴 너무 아까운 영화다”
[시네토크] 류승완 감독 선택작 마리오 바바의 지난 23일, 이번 영화제 첫 매진사례를 기록한 류승완 감독의 추천작 마리오 바바의 의 상영 후,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류승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영화의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질주 후에 이어진 시네토크 시간, 장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담백하고 유쾌했던 현장을 전한다. 주성철(씨네21 기자): 마리오 바바의 (1974)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를 추천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류승완(영화감독): 사실 마리오 바바의 영화를 많이 접해보거나 크게 관심을 둔 편은 아니었다. 2005년에 가 나왔을 때 어떤 교수님이 내게 "당신은 마라오 바바의 의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난 원래 내..
2011.01.25 -
“전통을 벗어난 이상하게 비틀린 느낌이 좋다”
[시네토크] 최동훈 감독이 추천한 하워드 혹스의 지난 22일 오후, 하워드 혹스의 (1959)를 상영한 후 이 영화를 추천한 최동훈 감독과 관객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위트 넘치는 연기를 보면서 관객들은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서부극에 대한 장르의 즐거움부터 이 영화를 선택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화기애애하게 오간 그 현장을 여기에 담았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서부극의 어떤 점이 감독님을 매료시켰는지? 최동훈(영화감독): 를 만들 때 기존 도박 영화를 닮기 싫었고 어차피 대결의 영화니까 서부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다. 내 생각에도 는 서부 영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항상 "너는 왜 그런 영화만 만드냐. 나..
2011.01.23 -
“폭력에 대한 분노감, 증오가 꽤 매혹적이다”
[시네토크] 이명세 감독이 추천한 샘 페킨파의 지난 21일 두 번째 시네토크로 이명세 감독과 함께 그의 추천작 샘 페킨파의 (197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락적 요소들과 장르적 쾌감으로 충만한 영화였던 만큼 즐겁고 고양된 분위기가 시네토크까지 내내 이어졌다. 이 영화의 어떤 장면과 요소들이 우리를 흥분케 하는지 그 ‘즐거움을 나누며’ 웃음 터뜨리던 유쾌한 시간을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고등학교 때 를 보셨다고 들었다. 이명세(영화감독): 아니다. 고등학교 때 봤던 샘 페킨파의 영화는 더스틴 호프만이 나오는 이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사 중에 “하나님이 그 왕국을 만든 이래 폭력이 멈춘 적이 없었다”라는 구..
2011.01.22 -
"감독에게 영화현장이란 무엇인가"
[시네클럽] 이명세 감독에게 듣는 영화의 현장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다. 그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행사는 영화 연출을 꿈꾸는 이들이 현역 감독과 만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다. 지난 21일에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명세 감독이 "감독에게 영화 현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허물없이 관객들을 대하는 이명세 감독 덕에 두 시간 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매우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갔던 그 현장을 전한다. 이명세(영화감독): 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소이자 너무 싫어하는 장소가 바로 영화 현장이다.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의 절반만 나와도 성공이다. 예컨대 어떤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한다고 치자..
2011.01.22 -
"보는 재미를 위해 기가 막힌 재미라도 주고 싶었다"
[시네토크] 이두용 감독의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를 테마로 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과 관객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그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시네토크 시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1월 20일 저녁 7시, 이두용 감독의 (1974) 상영 후에 진행된 시네토크에서는 연출자인 이두용 감독이 자리하여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즐거움과 영화를 만들던 당시의 여러 추억담을 들려주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장내에서 폭소도 많았고,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이 나왔다. 중간에 소리가 없는 부분도 많았는데 아마 예전 것이라 그런 것 같다. 복원한 영화를 다시 보신 감회를 듣고 싶다..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