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에게 말을 걸고픈 이 땅의 시네필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바로 영화를 진흥한다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파행 행정이 빚어낸 일들 때문이다. 영화의 성지라 불리는 시네마테크 사태부터 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자 선정 공모 비리, 한국영화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영화아카데미의 기능 축소 문제까지 영화계 전반적으로 영진위는 폭격탄을 날렸고, 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학도, 그리고 이 땅의 시네필들이 이에 분노하고 반발하며, 저마다의 행동을 보였다.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찍은 자신의 영화를 새로운 독립영화전용관에서 틀지 말아달라고 1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수많은 영화인들이 영진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시네마테크의 관객들은 시네마테크 독립성 확보를 위한 관객 후원 모금 활동을 벌였으며, 영진위가 공모 전환을 철회하고 지원을 계속 해줄 것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내고, 이 내용 전달을 위한 영진위 항의 방문도 했다. 모두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시네마테크를 아끼고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그 운동에 동참했다. 현재도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행보를 기원하고,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보기를 즐기며, 작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관객 에디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난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공공의 적이 된 영진위는 여전히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동문서답만 일삼고 있다. 최소한의 신뢰는 무너지지 않길 그토록 바라마지 않았는데 반성의 기미, 혹은 책임지려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그렇게 일관되게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발언을 일삼는 일도 힘들어 보일 정도로). 선정 상에 명백히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새로운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는 또 어떠한가. 영화인, 시네필들의 염원을 뒤로 하고 그 곳은 무슨 할인 마트 상품을 내걸 듯이 원 플러스 원 행사에 심지어 무료 상영까지 하며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던가. 이대로 좌초되고 만 것인가. 아니 그렇게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과가 아니라 해도 그해 겨울의 우리들의 행동은 유의미했고, 진일보한 면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래 버티고 견디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고, 승리하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여전히 우리들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봄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고 있다. 어떻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글은 이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기 위함이며, 나는 시네마테크 관객으로서 그간의 시네마테크 사태와 관련한 관객 활동을 중심으로 못 다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시네마테크는 현재 영진위 지원이 중단된 채 한 달 반을 버티고 있다. 처음 관객 후원 모금 활동을 시작할 당시 목표액은 5억 원 이었다. 극장 임대료를 포함해 1년 여 동안 시네마테크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1년여 동안을 자립적으로 버티어낼 수 있다면, 시네마테크가 존속할 이유로 충분한 근거이며, 그 시간동안 보다 진전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가 열리던 그 두 달 여간 최종적으로 모인 후원금 총액은 목표액의 1/10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들의 그 애정과 열의는 시네마테크의 많은 친구들을 감흥에 젖게 했고, 더 많은 친구들을 영입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 영화애호가들의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최동훈, 김지운 등 시네마테크의 친구이자 국내 내노라하는 감독과 김혜수, 원빈 등의 배우들이 맥주 광고 CF 촬영에 임해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한 것도 이러한 연대의 힘이 작동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비단 시네필에게만 국한되지도 않았다. 국회에서도 영진위의 파행적인 정책행정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며, 영진위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시네마테크 사태를 주시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여론을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시네마테크는 일차적 위기는 벗어난 듯 보인다. 시네마테크를 지지하고 시네마테크의 지속적인 존립을 바라는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노력으로 처음 목표했던 5억 원의 후원금은 모아졌다. 영진위 지원 없이 1년여 정도를 계속 버티어낼 수 있는 자금은 확보한 셈이다. 게다가 이러한 활동이 일파만파 점화되어 각종 뉴스와 신문에 시네마테크 관련 기사들이 나오면서 시네마테크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도 성공, 시네마테크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일조한 바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지난 두 달여간의 시네마테크 후원활동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후원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해 지난 3월 12일에는 ‘시네마테크 리로디드'라는 제명의 후원의 밤 행사도 가졌다. 말 그대로 앞으로도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재장전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그날 오후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 재공모 공고를 냈다. 그리고 이 역시 첫 공모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지원자도 나오지 않아 무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정정도 일이 해결될 기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다. 관료주의 행정상의 절차라는 것도 있으니 이미 뱉은 것을 철회할 수는 없어 재공모를 했지만 재공모까지 무산된 실정에서는 지원 사업으로의 정책 변화가 한층 쉬울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그간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지지와 십시일반 모아준 후원금과 영화인들의 CF 기부금, 거기에 영진위 지원금까지 얻어내고, 장기적인 지원 약속을 받아낸다면 실로 ‘해피'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꿈은 그리 쉽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영진위는 재공모가 무산되자 기존대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극장 계약 주체는 자신들이 직접 하는 방식의 지정위탁 계약을 하자는 일종의 회유책을 쓰고 있다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극장 임대료는 지원해줄 수 없다는 것. 이는 욕을 먹든지 여부에 상관없이 일정 정도는 자신들이 원하는 바대로 성취해왔던 영진위의 치기어린 자존심, 일종의 앙탈처럼 보인다. 시네마테크만이 유일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잣대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분풀이랄까 뭐 그런 것. 위탁과 지원이 뭐 그리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이는 그간 계속적인 논란이 된 시네마테크 사업 주체, 권리의 문제를 동반하는 사안이며, 운영의 자율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이 문제는 여전히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빨리 결정되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이렇듯 근본적이고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실정이지만 시네마테크는 일정 정도 영진위와의 싸움에서 선점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재공모도 무산되고 회유책이 있었지만 지원사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여지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네마테크에서 계속 영화를 상영하고 있고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시네마테크만이 영진위가 원하는 바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것일까. 그것은 시네마테크의 본질, 목적, 나아가 영화의 본성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시네마테크는 가치 있는 고전 영화를 보존, 복원하고 상영하는 곳이며, 그 영화들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연대하는 일종의 커뮤니티로서 영화를 탐구하고 영화를 배우는 가장 기초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이 점은 또한 시네마테크 활동의 가장 중요한 본분이자 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고, 키우고 있다. 영화에 대해 풀리지 않는 질문을 제기하고 고민하며 고갈되지 않은 체험을 가능케 하는 곳이다. 게다가 현재의 서울아트시네마는 그러한 활동을 민간 영역에서 십여 년 가까이 힘들게 꾸려온 역사를 자랑한다. 최후의 방어선이기에 많은 시네필들이 시네마테크를 지키고자 갖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것이 또한 현재의 시네마테크가 존속해야 이유, 동력이라 생각한다. 만약 시네마테크가 무너진다면 우리는 영화에 대한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눌 장소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마지막 방어선이라 부르며 이 공간이 안정적으로 서고,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 남아 있길 바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영진위의 지원이 없으면 현재 서울아트시네마의 운영은 버거워 보인다. ‘영진위 지원 따윈 필요 없어'라며 야심차게 ‘시네마테크 관객이 공모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용될 수 있는 대안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내년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고, 만약 그러한 일이 반복되어 또 다시 주머니를 털어 힘들게 운영을 지속해야 한다면 시네마테크의 의미, 중요성과 상관없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리고 말 소지도 다분히 있다. 그렇다고 현실에 닥친 문제를 급급하게 해결하기 영진위의 현 제안을 받아들여서도 안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타협은 가능하다고 해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윤리, 도덕이라는 것은 있으니까. 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경우는 최소한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 영역에서 십여 년간 쌓아온 역사를 져버리지 않는 선에서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그것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시네마테크에게 허해진 자유를 탈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명분도 근거도 없이 때리는 돌에 맞아 걱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은 마지막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는 영화인도 아니며,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일개 관객에 지나지 않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시네마테크가 존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네마테크를 통해 연대한 우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몇 가지 안을 제기해본다. 첫째,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영진위라 하더라도 그곳이 그간의 정책적 판단오류를 인정하고 시네마테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설파가 필요하다고 본다. 무너진 문화적 합의를 다시금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오는 22일 경 서울아트시네마가 ‘시네마테크 사태와 장기적 지원'에 관한 포럼을 연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여 힘을 보태고, 보다 건설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네마테크와 관련된 논의의 장을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잠시 잠깐의 이슈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사라진 문화적 합의를 성취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기이니만큼. 이는 또한 시네마테크의 진정한 주인이며 영화를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우리 관객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행동지침이다.


두 번째로는 안정적인 영화의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에 시네마테크를 건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이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미 지난 1월 15일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출범을 했고, 각계각층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셋집을 옮겨 다니며 여기 저기 다치고, 흔들리고 있었던 것은 내 집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던가. 시네마테크의 관객들 역시 건립 추진위 활동을 예의 주시하며, 진정한 시네마테크의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더 결집시켜 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그저 영화를 보는 행위 역시 지속시켜 나가고, 영화에게 말 걸기, 영화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엘리아 카잔 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우리들이 그렇게 보고팠던 페데리코 펠리니, 오시마 나기사 등 유수의 회고전, 기획전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성황리에 열리고, 새로운 담론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시네마테크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자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는 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도 내게 시간이 허락되는 한 시네마테크를 찾는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에 즉각 돌입할 것이다. 그곳은 우리들이 반드시 지켜내야 할 마지막 방어선이기에. 그렇게 믿고 견디면서 버티어낸다면 시네마테크는 결코 사라지지도 죽지도 않을 것이다. 설사 유령이 되는 한이 있어도. 하루 빨리 우리들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 따사로운 봄 햇살이 가득하길 희망한다.
(신선자)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ACT! 69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특별판으로 나온 이번 ACT!는 2010 영진위 파행 봄 컬렉션 - 그해 봄은 더디 왔네...- 란 제목의 지난 겨울 영화계 전반적으로 불어닥친 영진위의 파행적 행동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습니다.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댓글을 달아 주세요

[포럼] 영진위 지원중단 50여 일째, 무엇을 고민해야 하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운영자를 공모하는 파행적인 행각을 벌인 지 대략 넉 달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 사태는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저녁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이 사태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고 점검해볼 수 있는 포럼을 열었다. 영화평론가인 김영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영화인 대표자연대회의 최현용 사무국장과 영화평론가인 네오이마주 백건영 편집장, 그리고 시네마테크 후원금 모집 관객 대표로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이하 필사)의 강민영 편집장이 발제를 맡았고,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와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추진위) 간사인 정윤철 영화감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네마테크 사태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각자 다른 입장에서 바라 본 '시네마테크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서는 서울아트시네마의 새로운 트레일러와 관객들이 시네마테크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제작한 2편의 짧은 UCC 동영상도 상영되었다.

짧은 영상 상영 후 시작된 포럼은 '영진위의 공공지원시스템, 무엇이 문제인가? - 최근 공모 파행 사태와 관련하여'라는 제하의 최현용 사무국장의 발제로 포문을 열었다. 정책적, 행정적인 문제들을 주로 짚은 최 국장은 첫 번째 쟁점으로 공모의 대상이 된 사업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며,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지원 사업임에도, 계약 방식 상에서 위탁을 택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쟁점으로는 ‘계약의 형태’를 지적하며, "적어도 영진위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일반 경쟁으로 전환하고자 했다면, 전환의 논리적, 정책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협력적 영화거버넌스’라고 지칭할 수 있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관계가, ‘관료적 영화행정’으로 지칭할 수 있는 영진위의 우월적이고 독점적인 관계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문화적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조차도 영진위의 행태는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 행정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산업적 문제점까지 꼬집었다.

뒤이어 네오이마주 백건영 편집장은 '시네마테크 사태로 본 시네필의 역할에 관한 소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시네필의 초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수와 트뤼포의 예를 들면서 한국의 시네필의 역할과 변화의 양상을 언급했다. 이어 "공모제 사태 이전의 관객이 시네필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에만 몰두했다면, 이후에는 시네필이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혹은 시네필은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과 맞설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는 데서 차이가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네필은 자신만의 영화박물관을 짓는 것이 아닌, 영화로 발언하고 그 발언이 영화와 영화를 둘러싼 환경까지를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오늘에 이를 수 있도록 부단히 움직이는 자들이고 집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런 시네필의 역할들이 시네마테크를 후원하기 위한 관객운동을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네마테크는 세월을 벗 삼고 시간을 친구삼아 영화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 그 기운을 간직한 공간"이라며 “서울아트시네마가 53일 동안 영진위로부터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시네필들의 이러한 적극적 참여와 역할이었고, 이런 역할이 앞으로도 요구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었나? - 관객의 입장에서 본 지난 1년의 시네마테크 사태'란 제하로 발제를 한 필사 강민영 편집장은 유사한 맥락에서 젊은 시네필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녀는 "시네마테크는 멀티플렉스의 홍수에서 벗어난 지점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중간 지점에 영화를 놓아 끊임없이 담론을 제기하고 함께 보기를 권하는 장소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편집장은 "환경에 의한 변화, 소위 말하는 디지털 시대로부터 도착한 외부영향이 짙어지면서 극장을 찾는 시네필들은 점차적으로 휴대기기와 컴퓨터를 이용해 영화를 습득하고 공부하게 되었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현상은 주로 젊은 관객들에게 쉽게 일어난다"며 ‘젊은 시네필의 부재’에 대해 지적한 후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미덕을 지키고 이어나가고자 하는 젊은 관객들이 시네마테크에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발제가 끝난 뒤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입을 연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시네마테크 사태 공모 논란이 일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 진행형으로 이야기한다는 거 자체가 부당하다”며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피로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보이지 않는 내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관객들의 모금운동이나 감독들의 노고로 인해 헤쳐 나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한 후 영진위가 대체 이렇게까지 계속적으로 이 문제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근원적인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던졌다. 이에 대해 최현용 사무국장은 “크게 보면 정권의 운영방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며 이번 정권이 영화를 바라보는 두 개의 준거 틀, 즉 정권 지지도구로서의 영화와 산업으로서의 영화에 관해 밝혔다. 최 국장에 따르면 영진위가 표면적으로는 후자(산업으로서의 영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마도 전자(정권을 위한 영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더불어 그는 “영진위의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열악하다”며 “조직 운영방식의 문제도 이러한 사태를 불러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시네마테크 건립추진위 간사인 정윤철 감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네마테크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영화감독들이 시네마테크의 필요성을 더욱더 실감하게 됐다”며 “스크린쿼터 이후 영화인들이 합심해서 뭉친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만 발표하는 것에서 그친 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각자 혹은 함께 노력 중이라는 것 자체가 시네마테크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놀라운 일이라는 것. 덧붙여 정 감독은 “여러 가지 선택 중에서 원칙을 지키며 능동적으로 행동해서 지금까지 진척되어 왔으니 이제는 장기적인 플랜을 짜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에선 시네필의 정의, 역할, 행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백건영 편집장은 “시네마테크를 찾는 시네필과 그렇지 않은 시네필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이런 벽을 허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고, 최현용 사무국장은 “영화 자체에 대한 문제에서 더 나아가 영화 정책까지 고민하는 시네필의 측면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혁규)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댓글을 달아 주세요

[데일리 에필로그]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남긴 것들

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대망의 막을 내렸다. 폐막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아직 냉기가 감돌고 먼지가 흩뿌려진 극장 카페테리아에 8명의 데일리, 에디터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영화제와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마지막 모임인 셈이다. 웹데일리팀과 관객에디터들은 예년보다 길게 이뤄진 한 달 반 시간 동안 갖가지 영화제 소식을 알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며, 관객후원 모금운동까지 많은 활동을 했다. 특히 이들 모두는 이번 영화제가 영화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으며 시네마테크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었다는 한 목소리다. 유난히 길고 여전히 끝이 아닌 친구들 영화제를 마치면서도 극장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했던 데일리/에디터 친구들의 이야기를 여기에 옮긴다.



신선자(웹데일리 편집/관객에디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때마다 웹데일리를 통해 소식을 전한 지는 3년 정도 되었다. 이번은 특히 좀 남다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영화제를 마감하면서 각자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들이 많았을 것 같다. 데일리팀은 준비기간부터 치면 두 달여의 기간이 흐른 셈이다. 각자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모금운동 자원도 하고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인상 깊게 생각했던 부분들이나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에 대해 느끼는 바를 한마디씩 자유롭게 이야기 봤음 좋겠다. 나부터 간단히 말해 보자면 사실 우리가 운영하던 웹데일리가 친구들 영화제의 소식지인지 시네마테크 사태에 관한 논의의 장인지 모호하다는 느낌도 약간 있었다. 장단점은 있었던 것 같다. 해야 하고 필요하다 느껴 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좀 피곤하기도 했다. 영화는 그래도 꽤 봤긴 한데 영화 보면서 영화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부분들을 신경쓰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후회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 봉착한 현실이 짜증나긴 했다. 결과적으로 처음에 후원모금 활동 시작하면서 모금액자체가 목표했던 금액의 1/10수준이지만, 그 전에 후원모금으로 모아지는 금액을 비교해보면 한 달 여간 짧은 기간 동안 성과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눈앞에 보여지는 돈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네마테크라는 공간의 성격이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홍성원(관객에디터): 예전에 CMS로 시네마테크를 후원해주신 분들 이름을 오프라인 소식지를 통해 보았는데 짧은 기간에 많이 모였으니 이젠 너무 많아 세어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웃음)
선자: 시네마테크 문제가 작년 친구들 영화제가 불거져 나왔고 CMS 제도를 그때부터 시작해서 1년 동안 대략 100명 정도 모였다고 하는데, 보다 긴박한 상황이 되어 우리 관객들 스스로 모금운동을 펼치면서는 그 수가 거의 배가 되었다. 후원금도 두 배정도 모인 거다. 기존 CMS 후원회원의 모금액까지 합치면 이제 안정적으로 대략 한달에 4, 5백만원 정도가 시네마테크를 위해 쓰여지게 된다. 완벽한 독립은 어렵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호응을 얻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성원: 액수로 따지면 적을지 모르지만, 모두가 같이 도와주시는 분들이었으니까 여기까지 가능했던 것 같다.

박영석(웹데일리/관객에디터): 이번 영화제는 길고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상황이 급변했었고 처음에는 데일리에 영화에 관한 글만 쓰면 한가해지겠지 싶었는데, 그 다음에는 소식지를 준비해야했고, 소식지 준비가 끝나자마자 영진위 일이 터지고 전용관 문제 등이 다가왔다. 동시에 독립영화전용관이랑 미디액트일도 생겼다. 기분이 내내 이상했다.
강민영(웹데일리/관객에디터): 사실 나는 작년부터 푀이야드의 <뱀파이어>를 너무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작년 무성영화들을 챙겨보면서 내가 도대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날이 과연 올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영화제 상영작 목록에 있는 것을 보고 뛸 듯이 기뻤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들을 보면서 소중한 것을 손 안에 꼭 쥐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최혁규(관객에디터): 개별 영화에 대한 느낌이라는 것보다 영화 자체에 대해 소중하게 느껴졌던 게 너무 좋았고 영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 것 같다.
영석: 나도 비슷한데 주로 어떤 영화가 어떤 뜻을 담고 있냐에 대해 생각했다기보다 극장일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모금운동하면서 만난 사람들도 있고 하니까 영화가 도대체 무엇인가, 시네마테크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면서 두 달을 보낸 것 같다.
성원: <뱀파이어> 시네토크 때 정성일 평론가는 <뱀파이어>를 ‘내 생애의 영화’라고 표현했고, 크리스 후지와라도 프리츠 랑의 영화를 보며 영화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었다. 관객들뿐 아니라 영화를 추천한 감독이나 평론가들도 같은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선자: 그런데 영화는 다들 볼 만큼 봤는지 궁금하다. (일동 고개 끄덕 끄덕, 웃음)
혁규: 틈나는 대로 보긴 했는데 사실 영화를 봤단 느낌이 안 든다. (웃음)
영석: 그나마 영화제 후반부에 몰린 존 포드 영화를 보면서 ‘아 내가 영화를 보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긴 했었던 것같다.
성원: 나는 이번 영화제에서 존 포드의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와 카르멜로 베네의 <카프리치>빼고는 다 챙겨봤다.
장지혜(웹데일리): 난 사실 이번 영화제는 완전정복을 꿈꾸었는데, 여러 일들이 생기면서 완전정복은 물 건너 갔구나 했다.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관객발언 때도 그렇고 나는 항상 서울아트시네마가 소중한 공간이고 가치 있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근데 그 이야기를 한번 내뱉고 마는 게 아닌지 고민스러웠다. 그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치가 어떤 것이고, 또 이야기를 해놓고도 질문이 다시 돌아오고 다시 생각하게 되고. 영화제 시작하며 영화 리뷰 등을 열심히 쓰고 작품 분석해야지라는 생각만 했다가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영화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된다.

성원: 영진위의 처사는 분명 잘못된 것인데 오히려 그게 소중한 공간이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다.
영석: 연대감이 생성된 거지.
민영: 처음 모금부스를 운영할 때는 우리 데일리, 에디터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였지만 자원봉사하겠다는 친구들이 하나씩 늘지 않았나. 그 친구들 중에 가은이나 예하, 재욱 같은 경우는 다들 고등학생이고 한데 추운 날에도 나와서 도와드릴 것 없냐고 물어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마음이 참 짠했다.
지혜: 고등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카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닉네임으로만 알았던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들도 좋았던 것 같다.
영석: 시네마테크가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이라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된다.
성원: 얼굴만 보고 간단히 인사만 건네던 사람들이 함께 극장을 걱정하고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김보년(웹데일리): 나는 이번 일이 터지면서 사람들을 본다는 것 자체가 되게 중요한 경험이란 생각을 했다. 서울아트시네마 관객들이 유난히 많이 웃지 않나. <사냥꾼의 밤> 같은 경우도 영화를 보면서 엄청 웃었다. 사실 한 번 웃을 거 괜히 두 번 웃고 하는 것 같아 싫기도 했고 그런 게 때때로 감상에 방해를 주고 그랬는데 되돌아보면 참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사람들과 같이 영화 본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구나, 영화 이상의 특별한 경험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성원: 예전에는 그런 것 싫다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심각하게 영화를 보고 있는데 남들이 큰 소리로 웃으면 흐름이 깨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지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면 마음에 약간 여유가 생기고 한 번 웃을 것도 두 번 웃고 그러는 것 같다. 나는 그런 분위기가 좋다.
보년: 때때로 과시적으로 웃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 때도 있다. (웃음)
영석: 특히 <뱀파이어>는 완전무성이었는데 모두가 낄낄거리며 웃지 않았나. 그런 경험을 할 곳은 여기밖에 없다.
성원: 영화를 그냥 심심풀이가 아니라 좋은 걸 보러가는구나 할 때 느끼는 기대감이나 이런 게 서울아트시네마에는 있는 것 같다.
보년: 서울아트시네마의 관객들은 질문도 터프하게 하는 것 같다. (웃음) 친구들 영화제 기간이어서 사람이 많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당장 다음 주 되면 또 바뀌겠지.

영석: 데일리하면서는 사실 우리가 쓴 영화리뷰보다 기사들을 더 열심히 읽었다. 영화보다 워낙 기사들이 드라마틱하다보니까.
보년: 프리뷰를 드라마틱하게 쓸 수는 없잖나. (웃음) 트위터를 통해 사람이 엄청 많이 들어온 날도 있었는데, 여하튼 이번 사태들 때문에 데일리를 찾아보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선자: 이번 데일리에는 카테고리에 변화가 심하게 있진 않았지만 추가된 건 관객 후원릴레이 정도였는데, 정말 사건사고가 많았으니 그 뉴스들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던 것 같다. 가장 많이 언론에 노출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혁규: 데일리 뿐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해서 궁금했다. 아침에도 그렇고 뭘 하든 간에 계속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극장 밖에 있으면서도 극장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 같이 기사보고 같이 화도 내고 그런 게 참 재밌었는데 말이지.
선자: 영석이 말대로 정말 드라마틱한 날들이었다. 영화보다 TV보다 임시국회가 더 재밌지 않았나? 그런데 여러모로 시네마테크에 대한 인식은 넓어졌으나 명증하게 설명되지는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우리는 관객이고 자원봉사 차원에서 활동을 한 것인데,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 수위 조절을 잘 못했던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인터뷰를 받을 때도 어떤 친구는 사무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꼭 우리가 운영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것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그런 면도 있다. 그때마다 우리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생각을 했다. 원하고 스스로 필요하다 생각했으니까 이 일들을 진행하고 다들 수고하면서 고생했는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원활하게 쉽게 할 수 는 방법을 우리가 찾지 못한 것도 있다면 추후에는 그런 지점들을 제고해봐야 할 듯 하다. 어쨌든 오프라인 모금부스는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정리한다. 보년 씨 이야기처럼 다음 주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되겠지. 시끌벅적했던 극장이 조용해질지도 모를 일이이고. 영화제를 끝맺으면서 이걸 어떤 식으로 마무리 시켜야 또 다른 시작을 잘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연계하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 그런 부분의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성원: 예전에 할아버지 한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관객회원제도는 기간이 끝나면 언제 끝나는가에 대해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시더라. 메일로도 안내를 안 해주고 소식도 알려주지 않고, 이건 고쳐야 하지 않나.
혁규: 후원회원은 기간 여부에 상관없이 메일로 안내되지 않나?
선자: 확인하지 않으면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게 있긴 하다.
영석: 그런 경험 나도 있었다.
지혜: 관객회원에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로그인해서 기록들을 볼 수 있고 마이페이지가 뜨는 게 가능하면 좋을 텐데. 그리고 우리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모호한 위치였던 것 같다. 모금활동을 진행한 사람들이 분명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같은 관객이지만 모든 사람이 여기의 친구들 같지 않으니 거리감이 생겨서 관객들조차도 관계자에게 정보를 묻듯이 우리에게 질문하곤 한다. 그런걸 보면서 우리가 만든 거리감은 아닌데 의문이 들었다. 모두 같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영석: 관객으로서는 어디든지 말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주체이기 때문에 다른 데서 빌미를 잡힐 만한 위험성 있는 행동들은 자제를 해줘야 한다. 책임감도 동시에 있는 것 같다.
성원: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건 맞는데 한쪽으로 쏠려있으니까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정치적성향이 강하다보니까 정치적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으로 빠질 수도 있고.
영석: 각종 상관없는 매체들에서 우리 얘길 기사화한다고 할 때 우리가 한 얘기가 아니고 의견이 모아진 것이 아닌데도 같은 부류로 모아서 비판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나를 전제한 후에 고민해야 한다. 모금부스는 끝났지만 이후에도 홍보활동을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선자: 우리의 활동이 훨씬 더 긍정적인 성과를 내왔다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가능성이 많고 오히려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일단 지혜도 얘기했듯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우리는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런 모임들을 지속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혁규: 예를 들면 바자회 같은 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우리가 지속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진행할 수 있다면 좋은 것 같다. 자연스레 관객 만남도 이뤄지고. 관객차원에서의 행사라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니까.
민영: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광주극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회원들끼리 모여서 간식도 먹고 베이킹 파티도 하고 했었다. 같이 뭔가를 만들고 나누기도 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참 좋아보였다.
성원: 지금까지는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가 친구들이나 시네바캉스때 상영했는데,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DVD로라도 한 번씩 편히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상영이 없을 때 날을 잡아서 말이다.
혁규: DVD로 틀면 영사실에서 장비를 빌려와야하는 문제가 있다.
영석: 자막이 없을 경우에 우리가 자막을 만들어야하긴 한다.
신윤하(웹데일리): 관객들이 자체적으로 시네클럽을 결성하는 건 어떨까. 적정한 강의비만 내서 극장이나 카페 등 장소를 잡아서 모여서 지식을 공유하거나 강사를 초빙하는 행사. 그런 행사들이 별로 없었다.
성원: 학교강의실이나 이런 곳을 빌려서 해도 좋을 것 같다.
선자: 시네클럽이든 바자회든 뭐든 좋을 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이니까 관객들이 지금처럼의 결속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웹데일리는 이제 시네마테크의 이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웹블로그로 전환 계획에 있다. 우리의 만남이 여기서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한 달 반간의 영화제를 통해 모두 조금 성숙해진 느낌이다. 고생해서 그런가. (웃음) 이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났음 한다. 모두 고생 많았다. (정리: 강민영)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화제작가협회, 영화인회의, 영화감독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계 주요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가 최근 불거진 영화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이하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어 24일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과 관련한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제 전환과 운용 방침에 우려를 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미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는 형식적인 공모 절차를 거쳐 (운영자)교체가 완료되었으며, 시네마테크전용관은 공모접수를 마쳤지만 지원자가 없어 유찰된 상태다”고 전제한 뒤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운용자 공모 절차 등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은 말 그대로 ‘지원’사업이다”면서 “공모를 추진하려면, 지원 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요건과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했지만 영진위는 단지 공모만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진위가 “독립적인 사업을 병합해 심사한 이유, 심사위원 선정, 심사세칙의 규정력, 심사과정상 논의 경과, 심사결정 과정에서의 위원회의 개입, 제출 서류의 법적 타당성 등 제기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어느 하나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시네마테크는 한국영화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초이자 뼈대”라면서 “영진위는 즉시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지원 사업과 관련해, 이미 결정된 공모는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시네마테크 지원 사업 공모는 즉각 철회한 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출처] 동아일보 2010년 2월 24일 기사
(http://news.donga.com/Enter/Movie/3/0902/20100224/26417523/3)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지원여부를 결정할지언정 운영자를 선정할 권리는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파행적인 공모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유일의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해 온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이하 '한시협)'은 17일 오후 총회를 열어 18일 6시로 접수마감이 예정된 영진위의 시네마테크 지원사업 운영자 선정 공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많은 논의 끝에 총회를 걸쳐 공식적으로 결정된 주요 사항은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영진위의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한시협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영진위의 공모제가 어떠한 설명회도 걸치지 않고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영진위 스스로 지속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시네마테크 사업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기반을 갖지 못하고 단지 요식행위로 전락시켜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진위는 그간에도 30% 정도의 일부 지원을 해왔을 뿐이라 민간이 설립해 힘겹게 일궈놓은 시네마테크에 대한 지원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에 대한 운영자 선정에 대한 어떠한 권리나 자산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게 불참의 주요 요인이다. 시네마테크의 지원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책마련과 제도의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 조건에서는 시네마테크의 공모제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

한편 서울아트시네마 온라인 카페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한창인 서울아트시네마 극장에서는 한시협의 이러한 결정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이 민간 영역의 시네마테크가 올곧은 모습으로 자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후원회원 모집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가하면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영화문화와 교육활동을 위해 8년간 힘들게 쌓아온 탑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 (신선자) 

<한시협의 성명서 전문>
 

영화진흥위원회의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자 공모’에 관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입장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이하 한시협)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자 공모’와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이번 ‘2010년 시네마테크전용관 지원사업 운영자-서울아트시네마 운영사업’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첫째, 영진위가 현재 진행중인 공모제는 너무 짧은 일정에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2월 10일) 저녁에 공모안이 나왔고, 일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 안에 이후 일 년 동안 사업을 운영할 계획안을 제출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주일 만에 사업자를 마감하고, 또 일주일 만에 단지 사업계획안만을 보고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사업계획하에서 진행되어야 할 시네마테크 사업에 파행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공모만을 노리고 준비한 사업자가 없는 한 현행의 공모제는 처음부터 파행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 영진위는 공모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사업자 설명회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단 한 페이지의 정책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부실한 공모제는 문화예술의 지속성 사업이라기보다는 요식행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계와 영진위의 오랜 논의와 협력으로 안정적인 공간마련을 위해 2008년 영진위 예산에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이라는 이름으로 총 500억 규모의 예산이 마련되었으나 2008년 주어진 예산을 쓰지 않아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복합상영관 설립은 좌초되었습니다. 그 이후 영진위는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과 관련한 아무런 대안 마련 없이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공모전환을 강행했고 이제 시네마테크전용관 운영자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셋째, 공모제로의 전환과정, 합당한 평가 절차 등 보완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음에도 그 어떤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진행되는 공모제는 또 한 번의 파행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미 진행되어 물의를 빚고 있는 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공모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이 공개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영진위는 앞선 공모제 진행에 관해서도 ‘문제없다’라는 입장만 개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넷째,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에 대한 지원여부를 판단할 수는 있을지언정 민간이 설립한 서울아트시네마의 운영주체를 마음대로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한시협이 지난 2월 16일 공개한 질의서에도 담긴 내용이지만, 엄연히 서울아트시네마는 한시협이 개관하고 극장을 등록한 고유한 브랜드로 영진위가 마음대로 운영자를 모집할 법적 권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영진위가 허리우드 극장과 직접 계약을 하고 있는 한시협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허리우드 극장주와 계약을 시도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은 명백한 운영권 침해 행위입니다.

 

 

시네마테크활동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국의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90년대 후반부터는 고전영화의 필름 상영회를 진행하며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고전영화의 필름상영회가 양적, 질적인 면에서 큰 도약을 이루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던 시네마테크 단체들은 좀 더 집중적으로 시네마테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시네마테크전용관 설립을 위해 기존에 활동하던 전국의 15개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연합하여 2002년 1월 25일 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를 출범시키게 됩니다.

같은 해 5월 10일에는 전국 시네마테크 단체들의 숙원인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개관하였고 그 과정에서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이 영화문화 다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2002년 전용관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시협은 2002년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이후 대관 행사를 제외하고 연간 90%의 고전영화, 영화사 거장들의 회고전 및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3,000편이 넘는 영화를 상영했고 40만 명의 관객이 영화와 새롭게 만났습니다.

 

한시협은 지난 8년 간 한 해 400편이 넘는 고전, 예술, 독립영화를 상영하며 민간 시네마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평균 75%에 달하는 유료 관객회원 재가입율을 볼 때 한시협의 활동을 통해 고정적인 관객층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배창호, 이명세, 박찬욱, 봉준호 등의 영화감독들과 안성기, 황정민, 유지태, 류승범, 문소리, 김혜수 등의 영화배우들 그리고 정성일, 김영진 등 영화평론가들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함께 개최하며 시네마테크를 알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시협은 전국적인 시네마테크 단체들을 대표하면서 국내에 시네마테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비영리 상영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영진위의 일부지원금 외에도 다양한 자체 수익사업 및 후원사업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해 왔고, 국내외의 시네마테크와 많은 문화단체, 대사관, 관공서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제적인 문화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또한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운영 외에도 지역 시네마테크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전국의 시네마테크 단체들과 함께 연간 20여 건의 지역순회상영 지원, 지역자립형 사업지원, 지역인프라구축을 위한 지역인력교육사업 등 시네마테크 활동이 전국적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8년간 커다란 성과를 내왔고 문제없이 진행한 시네마테크에의 지원사업을 공모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이전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정책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그동안 한시협은 서울아트시네마와 시네마테크네트워크 사업을 운영하며 연간 4차례의 분기 보고서와 1년 동안의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고, 2009년에는 세 차례의 감사를 받았지만 사업 수행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2009년 4월 29일 있었던 시네마테크지원사업 수행평가에서는 평균점수 85점을 받으며 “‘사업계획’(30점) 영역에 따른 4개 항목, 6개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는 다른 영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음. ‘운영목표의 명확성’ ‘시네마테크 전용관 사업 이해도 및 취지 부합성’ 등의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등의 문제가 없었기에 갑자기 시네마테크를 공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적 변경이 어떤 근거에서, 어떤 목적으로 진행되는 가에 대해 한시협은 영진위가 보다 책임있는 논의와 판단을 내려야 함을 역설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과를 보면 영진위는 정책결정자로서의 책임있는 논의와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급기야 시네마테크 지원사업을 공모로 전환하는 확실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지난 2월 10일 일방적으로 공모안을 공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해 영진위가 정책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입장을 들려주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영진위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노력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시협은 시네마테크의 지원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책마련과 제도의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 조건에서 시네마테크의 공모제에 참여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2010년 2월 17일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광주시네마테크, 대구시네마테크,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전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시네마테크 부산, 씨네오딧세이(청주), 제주씨네아일랜드)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