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인터뷰] 시네마테크 찾은 예비 고3 조영지·이수진 양

예비 고3인 귀여운 두 숙녀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학원에서 만나 마음이 너무 잘 맞아 친구가 되었다는 두 친구는 봉준호 감독이 좋아 그의 추천작인 <붉은 살의>를 보러 와서 시네토크도 끝까지 듣고 새로운 체험을 했다고 말한다. 조영지(염광고) 양과 이수진(대진여고) 양. 이 중 영지 양은 현재 학교 방송반에서 PD로 활약하며 미래의 영화학도를 꿈꾸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친구가 다음날 생일이라 수진 양은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준비해 놓기도 했다. 그들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첫 경험은 어떠했을까? 로비에서 만난 예비 숙녀 두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알고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나요?
영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있다는 소식을 아는 언니를 통해 전해 듣고 왔어요. <수쥬>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못 와서 아쉬웠는데, 제가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님이 추천한 영화 <붉을 살의>를 한다기에 보러왔어요.
수진: 친구가 만나자고 하더니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 (웃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 <붉은 살의>를 본 느낌은 어땠나요?
영지:
일반 극장에서 상업영화를 보는 것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수진: 저도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본 건 처음이에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영지: <붉은 살의>는 뭔가 야하려다 말고 잔인하려다 마는 것 같은데 그 사이 사이에 저를 당혹하게 하는 무엇가가 있었어요. 뭐라고 말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고 좋았어요.
수진: 재밌었어요. 졸지도 않고 잘 봤어요.

봉준호 감독님은 원래 좋아했나요?
영지:
  네, 미성년자 관람 불가였지만 <마더>도 몰래 극장에 가서 봤어요. <괴물>도 보고,  어렸을 때 <살인의 추억>도 봤어요. ‘어쩜 저렇게 영화를 잘 만들까?‘ 매번 감탄하게 되요. 새로운 이야기나 생각하지 못한 점에 관해 얘기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마더>를 보고 ’아! 모성에서도 잔인함이 느껴질 수 있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수진: 저는 딱히 팬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플란다스의 개>도 봤고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영지: 시네토크 때도 너무 말씀을 재밌게 잘하시고 영화를 볼 때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얘기해주시는 것이 신기했어요.

주로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수진:
스릴러가 좋아요. 친구들이 극장가자고 하면 스릴러를 보자고 해요.
영지: 저는 영화면 다 좋아요. 좀 너무 영화적이라서 얼토당토하진 않은 영화들 빼고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영지:
영화 보러온 사람들이 다 공부하러 온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영화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화를 본 것 같아요. 수진: 극장 같지 않았어요. 공기가 좀 탁하고 냄새도 좀 쾌쾌한 것이 이상했는데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서울아트시네마에 또 오고 싶은지?
영지:
좋은 영화를 상영한다고 하면 또 오고 싶어요. 먼 거리는 상관없는데 고등학생이라 조금은 힘들 것 같지만요.

이제 고3이 되네요. 앞으로 1년 동안 공부 할 생각하니까 조금은 마음이 무거울 것 같기도 한데 대학에 가서는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수진:
고3생활이 두려운 것도 있어요. 그렇지만 선배들 말 들어보니 별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덤덤한 자세로 임하려고요.
영지: 영화과 가서 연출도 배워보고 싶고 편집이나 촬영도 공부하고 싶어요. 영화과가 정말 가고 싶어서 조금은 보수적이신 제 부모님을 설득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정말 좋은 대학의 영화학과 아니면 안 된다고 하셔서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하는데 수학이 너무 어려워요. (웃음)
수진: 저는 외국어나 국제적인 일에 관심이 많아요. 국제 통상학과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정확히 무엇이 되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인터뷰·글Ⅰ배준영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관객에디터)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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