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자원활동가 강한나·박우리·오은교

작년 말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향한 사랑으로 아름다운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서울아트시네마 자원활동가 ‘친구들’을 만나봤다. 미술사를 전공하는 25세 강한나 양, 심리학 전공자인 23세 박우리 양, 그리고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22세 오은교 양. 이 세 명의 풋풋한 여대생들은 영화와 친해지고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친구를 만나고자 시네마테크를 찾는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처음 오게 됐어요?
은교: 6년 전부터 서울 아트시네마를 찾았죠. 1회 친구들 영화제때 본 <충격의 복도>가 너무 인상적이었죠.
한나: 고3 수능이 끝나고 이것저것 해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할일 없어서 찾아보다가 서울 아트시마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와보게 되었는데 그때 반해서 계속 오네요.
우리: 2008년 친구들 영화제가 처음이에요. 와서 ‘와 이런 영화도 있구나’ 했죠.

해가 바뀌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은교: 사람이 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우리: 소식지가 예뻐지고 있어요.
은교: 해가 거듭해 갈수록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영화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나: 매년 알차고 더 준비가 잘되는 것 같아요. 사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이런저런 회고전이니 특별전이 1년 내내 열리잖아요. 그래서 친구들 영화제도 하나의 특별전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 전체적인 참여도도 높아지고 영화제때는 자그마한 포토월도 생기고...

자원활동을 하며 시네마테크에 대한 애정이 커졌나요?
한나: 내부자가 된 것 같아 재밌어요. 그리고 극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아요.
은교: 자원활동을 하면서 극장에 더 힘이 되고 싶어졌어요. 
우리: 일반 상영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원 활동하며 참석해야하는 시네토크나 기타 강연을 듣다보면 배울 점이 많아요. 시네마테크만의 또 하나의 장점이죠. 그리고 영화 근처에 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애정이 커져요.

6개월 장기 자원 활동인데 지원 할 때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우리: 나름의 큰 결심이 필요했죠. 긴 시간 동안 시간을 내야 하니까요.
한나: 지금은 친구들 영화제 때문에 많이 바쁘지만 3월부터는 주1회 출근이에요. 그래서 그냥 날짜를 조절하면 개별 스케줄에 문제될 건 없어요.
은교: 원래도 영화관에 자주 오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출근제다 보니까 꼭 아르바이트 하러오는 것 같아요. 대신에 사랑하는 아트시네마를 위해 자원 활동 하러 오는 거죠.

친구들하고 영화 보러 같이 오는 편인가요?
은교: 굳이 친구와 같이 오지 않아도 여기서 친구를 만나요. 오래 오다 보니까 눈인사 하는 분도 생기고요.
한나: 주로 혼자 오는 편이에요. 저는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연락을 안하다가 여기서 만나게 되는 거죠.
우리: 저는 혼자 올 때도 있고 같이 올 때도 있어요.

극장 안에 선호하는 자리가 있나요?
은교: 저는 명당 자리 있어요! 다열 99요.
한나: 저는 라열의 자막 오퍼레이터 근처에 앉아요. 빛이 덜 보이거든요.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네요.
은교: 전용관은 진짜 필요한 곳이에요. 안정적인 공간도 필요하고 옮겨 다니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관이 한개라는 사실이 조금 아쉽거든요.
한나: ‘사.춤’ 극장에서 들리는 쿵쿵 소리가 좋은 영화 감상에 너무 방해 되요. 방해 받지 않고 좋은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빨리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저는 약간 70 대 30이에요. 전용관이 생겨서 세련되고 시설이 좋으면 참 좋겠죠? 그렇지만 저는 이 낙원상가도 좋고 종로가 주는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낭만이 사라질까봐 걱정돼요.

영화관이 위치한 낙원상가나 주변지역인 인사동에 대한 남다른 느낌이 있다면?
우리: 뭐 인사동 들려서 율무차 한잔 마시는 것? 제가 율무차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근처에 맛집도 많잖아요.
한나: 낙원 상가의 옥상은 도심 속에 탁 트인 느낌도 주고요, 훌륭한 흡연 스팟아닌가요?

시네마테크란 OO이다.
우리: 시네마테크란 시간이 멈춘 곳? 제 가 말해놓고도 너무 멋있는 거 아니에요? (웃음) 네, 시간이 멈춘 곳 같아요. 단순히 옛 영화를 상영해서 라기 보단 이곳의 느낌이나 극장이 주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은교: 저는 너무 자주와요. 학교 집 시네마테크. 그래서 딱히 시네마테크는 뭐다 하기가 어려워요. 일상이거든요. 

(인터뷰·글: 배준영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관객 에디터)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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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관객 2011.03.01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