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네치타에 바치는 생일선물
2010. 6. 19. 11:18ㆍ회고전/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인터뷰>
치네치타는 1937년 독재자 무솔리니 집권기에 로마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국영 촬영소다. 이탈리아어로 ‘영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설립될 당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촬영소 중 하나였다.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던 젊은 페데리코 펠리니도 자신이 근무하던 잡지를 통해 알게 된 지인 덕분에 시나리오 작가로 치네치타에 입성하면서 감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런 치네치타였지만 이곳은 세월이 지나면서 여타 사립 영화 촬영소의 성장, TV와의 경쟁 등을 겪고 차츰 쇠퇴하게 된다. 물론 치네치타에서는 여전히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갱스 오브 뉴욕>이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일부 할리우드 영화들도 치네치타에서 촬영되었다.
펠리니의 후기작 <인터뷰>(1987)는 치네치타 설립 50주년에 제작된, 치네치타에 바치는 생일 선물이다. 동시에 <인터뷰>를 만들 때까지 40여 년의 세월(마지막 영화 <달의 목소리>를 1990년 만듦으로써 정확히 40년으로 마무리 된)을 영화와 함께 살아온 페데리코 펠리니 자신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동안 자신을 도와서 함께 일해 온 동료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 동료들 중에는 중간에 이런 저런 이유로 펠리니의 곁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 특히 <인터뷰>는 <오케스트라 리허설> 촬영 후 세상을 떠난 작곡가 니노 로타에게 보내는 경의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니노 로타는 <대부>, 프랑코 제피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하다. <백인 추장>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이래 <길>, <영혼의 줄리에타>, <달콤한 인생>, <8과 1/2> 등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걸작에는 니노 로타의 음악이 함께 해왔다.
<인터뷰>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담겨 있는, 말하자면 영화에 관한 영화로, 일본의 TV 제작진이 페데리코 펠리니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펠리니는 그들에게 젊은 기자로 처음 치네치타에 발을 들여놓던 순간의 기억 등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는 <달콤한 인생>에서 만나 그의 페르소나가 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아니타 에크버그도 등장한다. 이 영화로 펠리니는 1987년 칸국제영화제 40주년 기념 특별상을 수상했고, 모스크바 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홍성원)
치네치타는 1937년 독재자 무솔리니 집권기에 로마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국영 촬영소다. 이탈리아어로 ‘영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설립될 당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촬영소 중 하나였다.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던 젊은 페데리코 펠리니도 자신이 근무하던 잡지를 통해 알게 된 지인 덕분에 시나리오 작가로 치네치타에 입성하면서 감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런 치네치타였지만 이곳은 세월이 지나면서 여타 사립 영화 촬영소의 성장, TV와의 경쟁 등을 겪고 차츰 쇠퇴하게 된다. 물론 치네치타에서는 여전히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갱스 오브 뉴욕>이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일부 할리우드 영화들도 치네치타에서 촬영되었다.
<인터뷰>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담겨 있는, 말하자면 영화에 관한 영화로, 일본의 TV 제작진이 페데리코 펠리니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펠리니는 그들에게 젊은 기자로 처음 치네치타에 발을 들여놓던 순간의 기억 등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는 <달콤한 인생>에서 만나 그의 페르소나가 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아니타 에크버그도 등장한다. 이 영화로 펠리니는 1987년 칸국제영화제 40주년 기념 특별상을 수상했고, 모스크바 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홍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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