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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엘리아 카잔 특별전

배우들의 영화감독 '엘리아 카잔 특별전' 열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4월 첫 프로그램으로 배우들의 영화감독이라 불리는 엘리아 카잔(1909~2003)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이번 '엘리아 카잔 특별전'에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를 비롯해 '냉정한 리얼리즘'을 반유대주의를 소재로 하여 보여준 <신사협정>(1947)
, 노동자와 자본 계급 간의 대립을 그린 <워터프론트>(1954), 제임스 딘의 고독한 눈빛이 인상적인 <에덴의 동쪽>(1955) 등 총 7편을 상영한다.

엘리아 카잔은 1950년대 이후 할리우드에서 사회·정치적 이슈 뿐 아니라 인종·가족 등 다양한 소재를 아우른 작품을 연출했다. 1945년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로 데뷔한 후 예리하고 사실적인 시선을 작품에 반영한 주옥같은 할리우드의 명작을 만들어 미국영화의 특징을 대표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제임스 딘, 말론 브랜도, 나탈리 우드 등을 배출한 메소드 연기법의 효시인 연기학교 ‘액터즈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할리우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는 엘리아 카잔의 작품세계를 보다 폭넓게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두 차례의 강연도 진행된다. 8일 7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상영 후에는 ‘엘리아 카잔의 아메리카’란 주제로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강연을 하고, 11일 오후 4시 <워터프론트> 상영 후에는 명지대 교수인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배우의 감독, 엘리아 카잔'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행사 문의나 자세한 상영일정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신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