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Cinetalk(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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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토크] B급 영화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다 - 이해영 감독이 말하는 스튜어트 고든의 <지옥인간>
시네토크 “B급 영화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다” - 이해영 감독이 말하는 스튜어트 고든의 '지옥인간' 지난 27일, 이해영 감독의 추천작인 상영 후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다. 이해영 감독과 진행을 맡은 허지웅 평론가는 B급 공포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가볍고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허지웅(영화평론가): 을 극장에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해영(영화감독): 이 영화를 처음 본 게 10대였을 때였는데, 당시에는 당연히 극장 개봉은 못했고 대신 비디오테이프로 출시가 되었다. 그때는 비디오테이프의 전성기였으니까 비디오테이프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오늘 극장에서 다시 보니까 굉장히 새롭다. 이런 영화였나 싶다. 사실은 오기 전에 걱정을 했었다. 혹시나 이 영화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관객..
2013.01.29 -
[시네토크] 당대의 공기를 올곧게 증명하는 것 - 변영주 감독이 말하는 멜빌의 <그림자 군단>
시네토크 “당대의 공기를 올곧게 증명하는 것” 변영주 감독이 말하는 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감독 변영주가 추천한 장 피에르 멜빌의 상영 후 시네토크가 열렸다. 어린 시절, 멜빌의 영화에 매혹되었던 기억을 비롯하여 에 대한 감흥, 멜빌 영화의 현대적 특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 날의 대화를 일부 옮긴다. 변영주(영화감독):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를 추천할까를 고민하면서 영화적 매혹을 강렬하게 느꼈던 어떤 순간들을 떠올려봤다.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보시던 비디오를 통해 (1970)을 처음 접했었다. NHK에서 방영되었던 일본어 더빙판을 녹화한 비디오였기 때문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영화에 대한 느낌은 굉장히 ..
2013.01.29 -
[시네토크] 우습고, 비열하고, 진짜 사람 같은 사람들 - 윤종빈 감독이 말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시네토크 우습고, 비열하고, 진짜 사람 같은 사람들 - 윤종빈 감독이 말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지난 1월 26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는 마틴 스콜세지의 (1990)과 이 영화를 선택한 윤종빈 감독과의 시네토크를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윤종빈 감독은 을 서른 번도 넘게 봤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흥미로웠던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마틴 스콜세지의 을 여러 번 봤다고 했다. 에서 어떤 면들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오늘 또다시 보면서 어떤 것들을 새로이 생각하게 됐는지. 윤종빈(영화감독): 23살 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내가 마피아도 아니고 이탈리아 사람도 아니지만 왠지 그 세계는 진짜 그럴 것 같아..
2013.01.29 -
[시네토크] 멜로가 지닌 가장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영화다 - 김태용 감독이 말하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세이사쿠의 아내>
시네토크 “멜로물이 지닌 가장 숭고한 아름다움만을 그대로 수학적으로 만든 영화 같다” - 김태용 감독이 말하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세이사쿠의 아내’ 지난 1월 26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김태용 감독이 추천한 상영 후 시네토크가 열렸다. 김태용 감독은 필름으로 영화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보다는 영화가 자신에게 무엇을 주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관객으로서의 재미라고 말했다. 이 영화가 준 강렬함에 탄력을 받은 듯 영화와 사랑, 삶의 태도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가 오고 간 시네토크 현장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김태용 감독이 친구들 영화제 때 처음으로 추천한 영화가 이다. 지난번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나루세 미키오의 , 이번에는 를 추천..
2013.01.28 -
[시네토크] 사람의 기억은 머리에 남을까, 마음에 남을까 - 배우 배수빈이 말하는 미셀 공드의 <이터널 선샤인>
시네토크 “사람의 기억은 머리에 남을까, 마음에 남을까?!” - 배우 배수빈이 말하는 미셀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2013년 여덟 번 째 친구들 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24일, 미셸 공드리의 상영 후 배우 배수빈과 함께 한 시네토크 자리가 마련되었다. 배수빈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를 전하며, 삶과 영화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배수빈(배우): 을 네다섯 번 정도 봤는데, 볼 때마다 가슴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가 달랐다. 볼 때마다 그 느낌이 달라서 신기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인 후 다시 본다면 또 어떤 장면과 대사가 나에게 영감을 줄까하는 기대감에 이 영화를 같이 보자고 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
2013.01.28 -
[시네토크] "삼십년 전에 내가 본 것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 영화제작자 심재명이 말하는 임권택의 <안개마을>
시네토크 30년 전의 안개마을과 현재의 안개마을 - 영화제작자 심재명이 말하는 임권택의 '안개마을' 지난 20일, 영화 제작자인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추천한 상영 후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다. 심재명은 1984년에 허리우드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본 이후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게 삼십여 년만이라며 감회가 새로움을 술회했다. 영화 제작자로서는 처음으로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한 심재명은 제작자 지망생들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를 전해주기도 하였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은 1983년 당시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하기도 했더라. 30년 만에 다시 상영을 하는 게 특별하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를 추천할 때 84년도에 허리우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고 했는데. 심재명(영화 제작자): 84년에 이 영화를 ..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