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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로큰롤은 잘 놀고 즐기는 것이다” [시네토크] 백승화 감독의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지난 27일 저녁, 음악 다큐멘터리 을 상영 후 다큐를 만든 백승화 감독과의 시네토크 시간이 마련되었다. 음악 하는 밴드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즐기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처럼 관객과의 대화도 자유분방하게 진행됐다. 가벼운듯 하면서 진중함이 묻어난 활기 넘쳤던 그 시간의 일부를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원래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생각이 없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을 만들게 되었는지? 백승화(영화감독, 뮤지션):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개인적인 작업을 하려던 중에 인천에서 지원을 받아서 인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어야 했다. 그런데 루비살롱이 인천에 있었고 사장님이랑 친했다. 저희도 거기 소속이었고 해서 음악 다큐를 찍.. 더보기
“반복되는 경험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네토크] 김기훈 감독의 ‘이파네마 소년’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이 한창인 지난 27일 오후 김기훈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 상영 후 김기훈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있었다. 청춘의 사랑을 이야기한 이 영화에 대하여 꽤나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 그리고 영화란 매체를 통해 관객과의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가 오갔던 자리다. 그 시간의 일부의 지면에 옮겨본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방금 보신 영화를 연출하신 김기훈 감독님을 모셨다. 먼저 어떻게 이파네마라는 제목에 착안했고, 이파네마를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듣고 싶다. 김기훈(영화감독): 평소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걸 프롬 이파네마’라는 곡을 좋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파네마는 남반구에 위치한 해변으로 .. 더보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중요한 영화다” [시네토크] 민용근 감독의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이 닷새째를 맞이한 26일 오후, 찾아가는 GV를 통해 관객 일만 명 돌파라는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 상영되었고, 예외 없이 민용근 감독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다. 영화에 대한 세심하면서도 풍성한 생각들을 나눴던 시간의 일부를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빨리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은 감독이 관객을 찾아가는 활동을 하면서 지금 같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감독이 나섰다고 해서 그 결과가 있었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 자체가 그만한 힘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어떤 점을 주로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민용근(영화감독):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영.. 더보기
“스스로 추구하는 날카로운 어떤 걸 지키면서 SF를 계속 하고 싶다” [시네토크] 이응일 감독의 ‘불청객’ 지난 26일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세 번째 손님으로 을 연출한 이응일 감독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다. 대한민국 SF영화의 신기원을 연 전대미문의 골방백수영화 상영 후 이어진 시네토크 내내 객석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오늘은 방금 보신 영화 을 만드신 이응일 감독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다. 이 영화의 제작기간이 5년이라고 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오래 걸렸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먼저 이 영화의 제작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응일(영화감독): 5년 내내 작업을 한 건 아니다. 2006년에 3월에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90년대 중반 디지털캠코더가 처음 등장해서 골방백수영화가 쉽.. 더보기
“쿠바의 매력은 사랑이다” [시네토크] 정호현 감독의 ‘쿠바의 연인’ 최근 한국영화계에 감지되고 있는 새로운 기운을 살펴보고자 마련한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지난 23일 저녁, 다큐멘터리 이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이 영화를 연출한 정호현 감독, 그리고 영화에도 동반 출연한 그의 남편 오리엘비스가 극장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처음 의도와 달리 유쾌, 상쾌한 연애담이 담긴 의외적인 다큐멘터리 에 대하여 실제 주인공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그 시간의 일부를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방금 보신 영화를 만드신 정호현 감독님을 모셨다. 먼저 영화 작업 이후 최근의 근황은 어떠신지? 정호현(영화감독): 쿠바에 다시 가서 작업하려고 준비 중이다. 일 하면서 남는 시간에.. 더보기
“젊은 날의 혼란을 담고 싶었다” [시네토크]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 지난 22일 저녁,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작가 전략’을 들어보는 첫 번째 자리로 영화 상영 후 김종관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있었다. 이 날은 특별히 혜영 역할로 출연과 영화 음악을 겸한 배우 요조씨가 자리를 함께해 한층 소중한 자리였다. 배우와 감독, 관객의 영화에 대한 애정이 조곤조곤 오간 따뜻했던 그 시간의 일부를 지면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원래 김종관 감독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자주 찾는 만큼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여기에서 프리미어 시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오고 갔었다. 그 때는 사정상 결국 못했지만 극장에서 내린 오늘에서야 상영하게 되었다. 특히 요조씨가 함께 해주셨는데, 영화의 내부 관찰자로써의 이야기 해주시면 좋.. 더보기
2010~2011 한국 장편 데뷔작들이 도달한 신세계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만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를 주목해서 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장편 데뷔작 중에서 발견의 희열을 제공하는 작품이 많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양익준의 , 손영성의 , 백승빈의 , 노경태의 등 신인감독들의 작품이 두드러진 주목을 받았다. 2009년 부산에서도 이 프로그래머는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꺼냈다. “한국영화 중에서 새로운 경향의 작품이 많다.” 홍상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찌질한 연애담에 우디 알렌의 입담이 더해진 것 같은 소상민의 ,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다양한 회화적 묘사를 통해 풍요롭게 만드는 임우성의 , 영화평론가로 유명한 정성일 ‘감독’의 데뷔작 등 이들 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보기 드문 종류와 시도의 것이었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 더보기
새로운 작가 전략 새로운 영화는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무인도에서도 영화를 만들 감독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거의 모든 감독들은 대중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아줄 것이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듭니다. 그러나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감독들은 새로운 장치들과 전략들을 고안합니다. 관객들에게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를 예상하고 그것에 변화를 주기 위해 히치콕은 관객들의 정서적 참여를 증진시키는 서스펜스를 구상했고, 파스빈더는 동일시와 거리두기의 새로운 전략을 멜로드라마에서 찾았습니다. 로셀리니와 고다르는 그들 각자의 교육학을 구상했고 어떤 이는 정치적, 이념적 관점을 영화에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3월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최근에 개봉한 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