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클럽(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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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없이 현대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네클럽] 개봉 50주년 기념 장 뤽 고다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후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장 뤽 고다르의 가 발표된 지 50주년을 기념하여 누벨바그의 혁명을 일으킨 고다르의 를 특별 상영하고 고다르의 작품 세계와 그가 일으킨 누벨바그 혁명을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도 이어졌다. 극장이 거의 만석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시네클럽 행사는 고다르의 저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반증했다. 그 특별했던 시간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
2010.07.04 -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후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시네클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모든 영화인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유작 를 상영하고,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로메르의 유작을 통해 그의 작품이 남긴 의미와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그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로메르가 타계한 다음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에릭 로메르의 밤'이라는 회고전을 했어요. 저희도 로메..
2010.03.16 -
<마더>의 영화연출에 대하여
봉준호 감독 시네클럽 현장중계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부대행사로 3차례에 걸쳐 준비한 시네클럽은 모두 성황리에 마감되었고, 그 마지막 주자로는 봉준호 감독이 떴다. 2월 5일 봉 감독과의 만남의 장에서 그는 전날까지 의 시나리오를 쓰다 왔지만 항상 시나리오 작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의 주요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면서 섬세한 말솜씨로 의 연출과정을 들려준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 순수한 열정에 가득한 강연으로 참가자들을 이미지에 대한 매혹과 열광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그 현장을 전한다. 봉준호(영화감독): 저는 영화를 많이 찍은 거장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연출론이 딱히 없고, 영화에 대한 일반론을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그래서 라는 영화를 가지고 연출에서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포함해서..
2010.02.12 -
좋은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오승욱 감독 시네클럽 현장중계 지난 1월 29일 오후, 책 냄새와 커피 향기가 함께 어우러진 인사동의 아담한 카페에 하나 둘씩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시네클럽'의 두 번째 주인공인 오승욱 감독을 만나기 위해서다. 일찌감치 매진된 오승욱 감독의 ‘좋은 시나리오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이뤄진 이 행사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성황리에 . 오 감독은 그 자리에 참석한 30여명의 영화 동아리 학생들과 감독 지망생들의 열기에 압도되어 숨 돌릴 틈도 입을 열었다. 오승욱 감독은 첫 번째 '시네클럽'의 바통을 이어 받기라도 하듯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며 그만의 독특한 시나리오론을 폈다. "영화가 하고 싶어서..
2010.02.05 -
"나는 어쩌다 영화를 하게 되었는가" - 류승완 감독 시네클럽 현장중계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건 재능이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처음 카페에서 선보인 ‘시네 클럽’ 첫 번째 시간이 1월 21일 인사동의 한 ‘북 카페’에서 류승완 감독이 참여해 진행되었다. 이번 ‘시네 클럽’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친구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빼곡하게 앉은 30여 명의 영화동아리 학생들과 감독 지망생들 앞에서 류승완 감독은 슬며시 자신의 이야기 제목에 대해 운을 띄우며 자리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제목을 이렇게 짓게 된 건 제가 지금 제 영화 제목 짓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 감독들이 제목을 짓는데 애를 많이 먹거든요. 제일 힘들었을 때가 를 찍을 때였는데, 당시 ..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