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Review
2012. 1. 24.
[Review] 세상은 변해 가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 -제리 샤츠버그의 <허수아비>
제리 샤츠버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에, 보그, 에스콰이어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미 사진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사진 작업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미지는 아마도 밥 딜런의 앨범 의 커버일 것이다. 그는 70년대부터 뒤늦게 영화경력을 시작했지만, 사실 당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젊은’ 감독들보다 윗세대에 속한다(그는 1927년생이다). 데뷔작 이후 그가 만든 장편 또한 모두 12편으로, 과작인 탓에 뉴 아메리칸 시네마 안에서 다른 감독들에 비해 그의 존재는 오랫동안 잊혀져 왔었다. 그런 그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데에는 2011년 칸 영화제의 영향이 컸다. 1970년, 제리 샤츠버그가 담은 페이 더너웨이의 사진이 공식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