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가뱅을 바라보는 사소한 이유
장 가뱅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의 터프한 액션을, 그의 부드러운 시선을, 그의 반짝이는 눈을, 사랑을 고백하는 말투를 좋아한다. 아마도 처음 (1938)를 본 이래로 그랬을 것이다. 제임스 딘을 좋아하던 청소년기의 친구들과 달리 유독 나이든 아저씨들을 좋아했던 탓이다. 아마도 그들이 뭔가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내게 영화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소심한 아이가 꿈꾸는 어른들의 세계였다. 장 가뱅이 세상을 떠나기 전(그는 1976년에 사망했다)에 그는 장 루 다바디의 시를 노래한 적이 있다. 이 노래는 장 가뱅의 삶 그 자체를 낭만적으로 표현한다. 노래의 제목은 ‘이제, 나는 알고 있다’이다. 정리하자면 가사는 이런 식이다. “내가 아이였을 때, 아주 작은 아이였을 때, 나는 한 남자가 되..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