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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리스키 포인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사막 한겨울의 클래식 영화사 강좌 [1] 지난 12월 30일 한겨울의 클래식 상영작 중 상영 후에 첫 번째 영화사 강좌로서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사막’이란 제목으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세계 전반을 살펴보았던 그 시간을 여기에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작품으로 이야기 되며 동시에 별로 많이 논의되지 않는 작품 중 하나다. 미국 사회나 당시의 분위기로 보면 처럼 특정한 사회적 격변 이후의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다. 일단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의 상황을 조금 말씀 드리자면, 카를로 폰티라는 이탈리아의 큰 제작자가 안토니오니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 더보기
모호하지만 황홀한 경험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현대 영화사의 가장 이례적인 재앙 중 하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1970)를 두고 지가 한 말이다. 700만 달러의 제작비에 90만 달러의 수입. 완벽한 실패였다. 그러나 안토니오니의 이 유일한 미국영화는 계속해서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영화를 부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작품 속 배경인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사막이었다. 이방인이 본 북미대륙의 스펙터클한 풍광이 관객의 시선을 끌었던 것이다. 실로 ‘공간’은 볼거리를 넘어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다. 감독은 가장 미국적이라고 할 법한 두 공간, 즉, 마천루와 광고판들이 즐비한 대도시와 줄곧 서부영화들의 배경을 담당해 온 사막을 스크린에 담았다. 70년대, 도시의 젊은이들은 히피문화와 반전운동, 혁명의 분위기에 젖어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