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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리뷰] 이들의 찰진 사랑 - 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 상영작 리뷰이들의 찰진 사랑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 은 장선우라는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야기했던 감독의 이력에서 예외적인 작품에 속한다. 상징 우화의 형태를 빌었던 데뷔작 (1987)와 후속작 (1988) 이후 발표한 이 영화는 급작한 변신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은 코리안 뉴웨이브의 주요한 성과 중에서도 시선의 폭과 성찰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 변두리 쪽방촌의 주민 배일도(박중훈)와 최공례(최명길)이다. 치마 공장 재단사와 미싱사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첫 대면부터 품게 된 호의로 인해 사적인 애정관계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된다. 허구한 날 공례를 두들겨 패는 폭력적인 남편, 일도의 일거수일투족을 시비하는 억센 아내는 그들의 사랑을 더욱 찰.. 더보기
[시네토크] 이제는 잘 아는 사람, 살면서 마주쳤던 사람들 같다 - 윤성호 감독이 말하는 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 시네토크 “이제는 잘 아는 사람, 살면서 마주쳤던 사람들 같다” - 윤성호 감독이 말하는 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 지난 2월 3일, 장선우 감독의 상영 후 이 영화를 선택한 윤성호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열렸다. 케이블TV에서 을 본 뒤 갑작스레 선택작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힌 윤성호 감독은 영화에 대한 세세한 감상을 들려주었다. 그 현장을 전한다. 윤성호(영화감독): 을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여러 번 본 건 아니다. 총 세 번 봤는데 한 번은 96년 대학생 시절 공강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또 한 번은 케이블 방송에서, 마지막은 오늘 극장에서 본 거다. 김숙현(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이 영화는 90년에 나온 영화인데, 90년이라는 해는 한국영화에서 새.. 더보기
[현장스케치]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전석 매진, 성황리에 개막! 관객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 시네마테크 2013 친구들 영화제, 성황리에 개막! 1월 17일, 어느덧 여덟 번째를 맞는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관객들의 선택’을 통해 선정된 우디 알렌의 . 여느 때 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호응으로 객석은 모두 매진되었고, 극장은 개막작과 영화제에 대한 기대들로 가득 찼다. 성황리에 열린 ‘2013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현장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영화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지난 1월 17일, 저녁 7시 30분 종로 3가 낙원동에 위치하고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장 앞 매표소에.. 더보기
“다들 실패 하고 고꾸라져서 옆에 있는 사람들과 좋아졌으면” 지난 17일, 윤성호 감독의 상영 후 대화가 있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 ‘방어적으로 굴지 않고 재밌게 해주겠다’는 감독의 트윗 때문인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극장에서 모였다. 윤성호 감독뿐 아니라 전영록 코치 역의 박혁권, 재영 역의 박희본, 원식 역의 나수윤 배우와 함께한 자리였다. 영화 상영 내내 터져 나오던 웃음소리는 시네토크 현장으로도 이어졌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 영화는 주문제작 영화인데, 윤성호 감독은 주문제작 영화에 굉장히 능수능란하다. 자기 식대로 바꾸고 해석하는 데 재능이 있다. 장대높이뛰기를 원래부터 좋아했었다고 들었다. 제안을 받고나서 장대높이뛰기 선수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처음부터 생각을 한 건지 궁금하다. 윤성호(영화감독): 아리랑 TV에서 “영화,.. 더보기
영화와 화용론 [시네클럽] 윤성호 감독의 말, 말, 말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네클럽 행사가 끝을 맞이했다. 그 마지막 주자는 개성 있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윤성호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농들을 통해서 직접 현장에서 겪었던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팁들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그 일부를 여기에 전한다. 윤성호(영화감독): 늦게 입문한 탓인지 막연하게 예술 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컸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리감, 고산식물처럼 보는 것? 어쨌든 대학 다닐 때 친구들과 콩트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10만원 비디오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통해 아트선재센터에서 틀게 되었다. 그때 고맙게도 10만원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살짝 처음 인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