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바꾸지 마라
브루노 뒤몽의 (2009)의 한 장면에서 이 세계에서 폭력이 자연스런 것이라 말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그럼 순수한 사람들은 어떡하지’라고 묻습니다. 그는 정색을 하며 ‘사람들이 그들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순수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너 또한 세계에 가해진 굴종에 책임이 있는 거야’라 말합니다. 고다르의 (1962)에서 나나가 자신의 손을 들어 '내가 손을 드는 것은 내 책임이야'라며 세상의 모든 책임을 말했던 것처럼, 이 순간 남자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에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으로(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그런 전쟁과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힘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뒤몽이 보여주는 우리의 삶의 조건이자 모럴의 조건입니다. 삶에서 본질적..
201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