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와 서울, 두 영화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밤의 시작

‘2012 베니스 인 서울의 개막!

 

 

 

 

 

지난 12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서울에서 만나는 베니스 영화제'라는 컨셉의 이 행사는 해외의 국제영화제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행사로,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개관 10년을 맞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이다. 베니스와 서울, 두 도시, 두 영화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밤이 탄생하는 순간이자 한국과 이탈리아의 영화교류에서 유례없는 일이었다. 개막작으로는 파솔리니의 문제작 <돼지우리>의 디지털 복원판이 상영되었다.

 

김보년(사회/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팀):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오늘부터 내년 1 6일까지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했던 고전들과 복원작들, 또 동시대 이탈리아 영화들과 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까지 21편의 영화를 만나보시게 될 것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그리고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먼저 최정운 대표이사님의 인사말과 함께 개막식을 시작한다.

 

최정운(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이사):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마지막 행사로 베니스 인 서울을 준비했다. 행사를 위해 힘써주신 이탈리아 문화원과 대사관, 비엔날레 재단과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서울에서 열리는 베니스영화제라고 말할 수 있는 큰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알고 계시다시피 베니스영화제는 올해로 80주년을 맞았고, 80년간 소개되었던 좋은 작품들을 이 자리에서 같이 보게 되었다. 복원된 이탈리아 고전 영화들과 아울러 동시대 영화들도 준비되었고, 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 역시 상영되며 김기덕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또한 멀리서 베니스영화제의 루이지 꾸치니엘로 매니징 디렉터와 엘레나 뽈라끼 프로그래머도 참석해주셨다. 이번 영화제를 시작으로 베니스영화제의 좋은 작품들을 계속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례없는 영화제의 시작

 

 

 

 

 

 

세르지오 메르쿠리(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대사):베니스 인 서울개막식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며, 특히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한국의 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모든 협력에 감사 드린다.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올해 80주년을 맞았다. 61, 신상옥의 <성춘향>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들을 꾸준히 소개해왔고, 그 성공적인 발자취의 증표로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있다. 또한 올해는 아트시네마가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그 동안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및 문화원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모든 배경적 상황에서 두 도시, 그리고 두 영화문화가 만나는 이 특별한 밤이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과 이탈리아와의 관계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이번 2012 베니스 인 서울에서는 비엔날레 재단 역사기록물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보기 힘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이탈리아 영화의 수작들 역시 상영된다. 호기심 많고 의식 높은 한국 관객들이 즐거이 관람하리라고 믿는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행사를 계획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만남은 두 국가의 이해를 보여주는 매우 아름다운 예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2012 베니스 인 서울의 성공을 기원한다. 모두 뜻 깊은 영화적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

 

루이지 꾸치니엘로(베니스국제영화제 매니징 디렉터): 이 중요한 행사에 경제적 물리적 지원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수많은 도움을 주신 서울아트시네마에 감사 드린다. 그리고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대사관에도 감사를 전한다. 그들의 끊임없는 지원과 열정 덕분에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행사였지만 두 기관의 물심양면 지원 덕분에 기획되었고,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교류들이 결국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을 낳지 않았나 한다. 페데리코 펠리니,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로베르토 로셀리니,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이탈리안 클래식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데 이번 행사의 의의가 있다. 이탈리아 영화를 한국에 더 많이 소개하고, 한국 영화가 이탈리아에 더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

 

 

 

 

 

김의석(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화제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는 올해 9월 처음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했는데, 영광스럽게도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여 제게는 잊지 못할 영화제가 될 것 같다. 자리를 빌어 당시 베니스에서 먼저 만났던 엘레나 뽈라끼 프로그래머와 루이지 꾸치니엘로 디렉터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고전부터 최근의 영화까지 힘들게 한 자리에 모아 상영하게 되었는데, 상호간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

 

궁극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영화

 

 

 

 

 

박찬욱(영화감독,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 베니스가 제 아무리 아름다운 도시라고 해도 이탈리아 영화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제가 오늘날처럼 중요한 영화제가 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탈리아가 배출한 위대한 감독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스콜세지 만큼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영화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 이탈리아 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인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 그 중에서도 버트 랭카스터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춤추는 장면이다. 이탈리아 영화는 그토록 아름답고 고상하고 철학적인 세계에서부터, 바닥까지 내려가 저속하고 음탕한 세계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탈리아 영화들은 무엇을 하든 그 궁극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떤 취향이나 사상이 되었든 끝까지 가보려는 태도를 항상 배우고자 한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저는 인연이 아주 없지는 않다. 김기덕 감독님만큼 사랑 받지는 못했지만(웃음), 제 영화를 들고 방문한 적도 있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적도 있다.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였다. 이제는 베니스까지 가지 않아도 이 영화들을 여기서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파솔리니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개막작인 <돼지우리>를 아직 보지 못했다. 예전에 VHS로 보려다 화질이 너무 나빠 포기했는데, 그때 보지 않고 참은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영화제 기간 내내 함께 많은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돼지우리>에 대한 소개는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궁극을 보리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개막작을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심을 했는데 이 작품을 정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탈리아 문화원 및 대사관과 공동의 협조로 개최한 행사 중 가장 큰 영화제가 2007년에 있었던 파솔리니 회고전이었다. 또한 2002 5, 서울아트시네마가 정식으로 개관하기 전의 작가전이 파솔리니 회고전이었다. 그래서 <돼지우리>를 선택하는 것이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가장 적절하리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는 파솔리니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든 뒤 파솔리니는 이 영화는 젊은 청년들을 그리고 있다. 이 청년들은 소비사회 속에서 잡아 먹히고 있다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탐욕스러운 소비사회가 젊은이들과 대중들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리고 있다. <돼지우리>는 파솔리니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극악한 영화 중 한 편이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어둠의 세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작은 불빛을 염원하게 만든다. 이번 행사의 메인 이미지를 보시면 베니스와 서울이 기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일종의 동거 관계라고 할까. 80세의 베니스 영화제와 10살의 아트시네마, 말하자면 노년과 10대의 젊은이가 함께하는 행사다. 노년의 지혜와 10대의 젊음이 결합되어 베니스 인 서울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파솔리니는 그가 사랑했던 춤추는 반딧불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시를 남겼다. 대단히 어두운 영화이지만 이 어둠 가운데에서도 춤추는 반딧불의 미명을 발견하시기를 빈다.

 

김보년: 오늘부터 내년 16일까지 2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놓치기 아쉬운,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영화들을 상영하니 극장을 많이 찾아주시라. 특별히 꾸치니엘로 디렉터의 영화 복원에 대한 강의, 그리고 뽈라끼 프로그래머와 김기덕 감독님의 대담 역시 준비되어있다. 큰 기대와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정리: 박예하(관객 에디터)  사진: 김윤슬(자원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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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를 서울에서 만나다!

2012 베니스 인 서울 개막 기자회견

 

 

지난 12월 12일, 금요일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2 베니스 인 서울' 행사와 관련해 베니스영화제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베니스 영화제와 서울아트시네마가 함께 하는 첫번째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베니스영화제를 대표해 참석한 루이지 꾸치니엘로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행사가 이탈리아 영화를 서울에 소개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생명력 넘치고 새로운 영화들과 이탈리아 영화들이 서로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베니스 인 서울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동시에, 서울아트시네마의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마지막 행사이다. 이제 베니스국제영화제 관계자 두 분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님을 자리에 모시겠다. 먼저 베니스 인 서울을 공동으로 주최한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루치오 잇조 씨를 소개한다.

 

 

 

 

 

루쵸 잇조(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먼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이사님과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께 감사드린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께도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늘 이 자리에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매니징 디렉터인 루이지 꾸치니엘로 씨와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뽈라끼 씨께서 참석해주셨다. ‘2012 베니스 인 서울은 이탈리아 대사관과 문화원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행사다. 올해는 베니스 영화제의 80주년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열리는 ‘2012 베니스 인 서울이 앞으로 계속될 한국과 이탈리아간의 지속적 협력의 시작이고 첫 번째 회이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이번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준 뽈라끼 프로그래머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루카 디 비토 부원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베니스와 서울의 연례 영화제의 시작입니다

 

 

 

 

루이지 꾸치니엘로(베니스국제영화제 매니징 디렉터): 서울에 처음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이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한시협)에 감사드린다. 따뜻한 환대와 기술적 도움만 베풀어 준 것이 아니라, 한시협의 역량과 능력으로 이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지난 몇 년간 유사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비엔날레와 대사관, 문화원의 협력이 없이는 성사가 어렵다. ‘베니스 인 서울역시 잇조 문화원장과 디 비토 부원장의 열정 덕분에 짧은 기간에 준비될 수 있었다. 행운도 따랐다. 뽈라끼 프로그래머가 처음 한국 측과 대화를 시작했던 올해 초만 해도 여러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9월에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덕에 행사가 가속화되어 진행되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피에타>와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이탈리아의 새로운 영화들에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신작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면 오리종티에 출품된 새로운 감독들의 영화도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지금도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파솔리니, 프란체스코 로지, 로셀리니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80! 섹션에서는 거의 온전히 복원된 특별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베니스 80주년을 맞아 디지털 복원되었으며, 이 작업을 통해 세계의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베니스 인 서울은 이탈리아 영화를 서울에 소개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생명력 넘치고 새로운 영화들과 이탈리아 영화들이 서로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뽈라끼 프로그래머와 비행기에서 나눈 이야기처럼, 이제는 한국에서 이탈리아 영화를 만나는 것 보다 이탈리아에서 한국 영화를 보기가 더 쉬운 시대가 되었다.

 

엘레나 뽈라끼(베니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성욱 프로그래머를 포함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 이 좋은 영화들과 영화적인 공간으로 인해, 며칠 안에 온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쁜 연말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서울아트시네마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그리고 한국의 관객들에게 보낸 인사 역시 전한다. 그가 서울에 정말 오고 싶어하는 바람에 다음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께서 언급한 대로 저는 아시아 영화들을 프로그래밍하며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자주 방문한다. 그래서 오히려 베니스 인 서울의 기획이 처음부터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몇 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한국 관객들의 세계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금사자상 이전에도, 2012년의 이 행사가 굉장히 중요한 연례 영화제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베니스 영화제는 한국과 이탈리아간의 영화문화 교류에 있어서는 언제나 중요한 자리가 되어왔다. 이것은 비단 최근의 일도, 김기덕의 황금사자상 수상 때문만도 아니다. 베니스에서는 총 40-45편 가량의 한국 영화를 상영했다. 1961 <성춘향>을 시작으로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김기덕 등 한국의 대부분의 규모 있는 감독들은 모두 베니스에서 영화를 선보였다. 또한 단편 작업들을 포함하여 젊은 한국 감독들의 수많은 작품 역시 굉장히 많이 소개했다. 이는 한국 영화산업과 영화 예술, 영화 교육의 뛰어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전 세계의 최신 작업들을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마침 올해 단편부문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한국 단편 <초대> 역시 한국 영화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비엔날레 컬리지에 이제는 한국의 젊은 감독들도 참여하기를

 

김성욱: 루이치 씨에게 베니스 비엔날레 컬리지에 대한 소개를 잠깐 들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흥미로운 분야가 아닐까 하는데.

 

 

 

 

 

 

꾸치니엘로: 젊은 감독들이 작품을 실제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새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영화 학교의 개념은 아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획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으로 총 430개의 기획이 들어왔고, 그 중 15개가 선택된다. 그 후로 워크샵을 치르고 나서 마지막으로 뽑힌 세 팀에게는 각각 15만 유로가 지원된다. 많은 돈은 아닌 저예산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김기덕 감독이 증명한 바 있다. 15편이 뽑힌 뒤 진행되는 워크샵에서는 이 영화들을 계속 발전시키고 진행시킬 수 있도록 일종의 튜터로서 현직 영화인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선택된 3편의 작품이 비엔날레의 지원을 받게 되지만, 나머지 영화들 역시 저희가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을 받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 2회가 시작되면 한국의 젊은 감독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

 

김성욱: 꼭 그렇게 하겠다. 올해는 이미 지원이 끝났고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행사 기간에 마련된 비엔날레 컬리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리: 관객 에디터 박예하

사진: 김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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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공동 주최

2012 베니스 인 서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달 간 개최

베니스 비엔날레 80주년 기념, 서울에서 만나는 베니스 영화제!

3개 섹션 총 21편 상영, 영화제 관계자 내한 다채로운 특별행사 열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80주년을 기념해 복원한 고전과 올해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최근 이탈리아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12 12일부터 약 한달 간 자사가 운영하는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2 베니스 인 서울 (Venice in Seoul)’ 영화제를 연다.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 1961년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을 시작으로 이두용, 임권택,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의 영화를 주요 부문에 초대하며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어온 영화제이기도 하다.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해외문화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한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베니스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세계 각국의 숨은 걸작들과 새롭게 복원한 이탈리아 고전, 그리고 동시대의 이탈리아 최신작까지 3개 섹션에 2012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특별상영까지 총 2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첫 번째 섹션은 장 들라누아, 율리 라이즈만, 라울 루이즈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 중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역사 기록물 보관소 소속의 희귀한 걸작으로 구성한 ‘80!’ 섹션으로 <신은 인간을 필요로 한다>(1950), <징기스 칸>(1950) 9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두 번째 섹션은 이탈리아의 고전걸작영화를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해 상영하는 베니스 클래식(Venezia Classici)’으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스트롬볼리>(1950),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돼지우리>(1969), 프렌체스코 로지의 <마테이 사건)(1972) 등 이탈리아 영화사의 대표적인 걸작 4편을 선보인다. 특히 이 섹션은 최근 복원된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영화를 최상의 상태로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섹션은 올해 열린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상영작들로 구성한 베니스 69 (Venezia 69)’섹션으로 마르코 벨로키오의 <잠자는 미녀>(2012), 프란체스카 코멘치니의 <특별한 하루> 등 미학적, 정치적으로 동시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새로운 이탈리아 영화들 7편이 소개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베니스영화제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루이지 꾸치니엘로(Luigi Cuciniello)와 아시아 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엘레나 뽈라끼(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 등 베니스영화제 관계자가 내한하여 진행하는 영화제 소개 프로젠테이션과 김기덕 감독과의 대담, 그리고 이탈리아 영화에 정통한 한창호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토크까지 다채로운 특별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는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80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 행사로 기획된 ‘2012 베니스 인 서울은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에 영화를 통한 친밀한 교류의 장을 넓힐 뿐만 아니라 영화 문화 발전을 북돋우는 좋은 기회라며 이탈리아의 고전 및 현대영화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영화제를 첫 걸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적인 교류관계를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 베니스 인 서울 12 12일 저녁 7시 개막작으로 선정된 파솔리니의 <돼지우리> 상영을 시작으로 2013 1 6일까지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일반관객은 6,000, 청소년은 5,000, 관객회원과 노인, 장애인은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작품 정보와 상영 시간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 가능하고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 예스24 등 지정 예매처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2-741-9782)

 

★ 특별행사

1. 개막식 Opening Ceremony

일시: 12 12() 18:30

장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종로 3가역 낙원상가 4)

 

▣ 개막식 순서

1. 18:30 '2012 베니스 인 서울' 개막식 본 행사

2. 19:20 개막작 <돼지우리>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1969, 99min) 상영

 

▣ 주요 게스트 소개

루이지 꾸치니엘로 LUIGI CUCINIELLO (베니스 국제영화제 매니징 디렉터)

루이지 꾸치니엘로는 『Ciak, Film TV』 같은 매체에서 영화기자로 시작해 이탈리아 영화들에 대한 수많은 리뷰를 썼다. 이후 Key Films사의 홍보 및 배급 이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그 시절 이탈리아에 기타노 다케시, 다르덴 형제, 파트리스 르콩트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배급했다. 2011년부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하면서 베니스 비엔날레의 영화 부문을 책임지고 있고, 2012년부터는 무용과 연극 부문까지 함께 맡고 있다. 또한 고지리아 및 우디네 대학에서 연예경영과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엘레나 뽈라끼 ELENA POLLACCHI (베니스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를 담당하는 프로그래머로 활동중인 엘레나 뽈라끼는 한국영화와 중국영화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베니스의 카포스카리 대학에서 중국영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토리노영화제(2003-2005), 로마영화제(2009-2011) 등 각종 영화제에서 일한 바 있으며,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알베르토 바르베라와 함께 한국 및 중국영화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했다. 국제적 지형도 안에서 한국과 중국영화의 제작과 상영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왕빙의 <바람과 모래>: 다큐와 픽션 사이에 놓인 역사의 공간』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 개막작 소개

돼지우리 Porcile / Pigsty

1969 98min 이탈리아/프랑스 Color DCP 청소년 관람불가

연출: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Pier Paolo Pasolini

출연: 피에르 클레멘티, -피에르 레오, 안느 비아젬스키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는 과거의 이야기와 현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영화를 통해 파솔리니는 사람이 돼지보다 못하며 진흙탕 같은 세상의 현실이 카니발과 같음을 역설한다.

*<돼지우리>의 디지털 복원은 무비타임이 보관하고 있던 인터포지티브 필름으로 이루어졌으며, 무비타임과 볼로냐 시네마테크 재단이 메두사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필름 복원은 2012년 볼로냐의 리마지네 리트로바타에서 이루어졌다.

 

2. 강연 Presentation

베니스 영화제와 영화 복원

일시: 12 14() 18:00 <닫힌 페이지> 상영 후

참석자: 루이지 꾸치니엘로 Luigi Cuciniello(베니스 국제영화제 매니징 디렉터),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3. 대담 Conversation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

일시: 12 15() 18:00 <피에타> 상영 후

참석자: 김기덕(영화감독), 엘레나 뽈라끼(베니스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4. 시네토크 CineTalk

1) 파솔리니의 세계

일시: 12 22() 15:30 <돼지우리> 상영 후

강사: 한창호(영화평론가)

 

2) 프란체스코 로지의 정치영화

일시: 12 28() 19:00 <마테이 사건> 상영 후

강사: 김성욱(영화평론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 상영작 목록 ( 21)

- 80!  섹션 (9)

마지막 밤 Poslednjaja noc' / The Last Night (율리 라이즈만, 1936)

신은 인간을 필요로 한다 Dieu a besoin des hommes / God Needs Men (장 들라누아, 1950)

징기스 칸 Genghis Khan / Genghis Khan (마누엘 콘데, 루 살바도르, 1950)

산적 Il brigante / The Brigand (레나토 카스텔라니, 1961)

마침내 자유 Free at Last (그레고리 슈커, 제임스 데스몬드, 니콜라스 프로페레스, 1968)

닫힌 페이지 Pagine chiuse / Closed Pages (지아니 다 캄포, 1968)

단편 모음 Short Films (<벼룩 한 보따리>(1963), <진흙으로 덮인 도시>(1963), <이제 우리는 당신을 형제라 부를 것이다>(1971) 3편 상영, <팔코네 기숙사>와 함께 상영 총 상영시간 95min)

 

- 베니스 클래식 섹션 (4)

스트롬볼리 Stromboli terra di Dio / Stromboli (로베르토 로셀리니, 1950)

붉은 셔츠 Camicie rosse / Anita Garibaldi (프란체스코 로지, 고프레도 알레산드리니, 1952)

마테이 사건 Il caso Mattei / The Mattei Affair (프란체스코 로지, 1972)

돼지우리 Porcile / Pigsty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1969)

 

- 베니스 69 섹션 (7)

아들이었다 E' stato il figlio / The Son Did It (다니엘레 치프리, 2012)

특별한 하루 Un giorno speciale / A Special Day (프란체스카 코멘치니, 2012)

잠자는 미녀 Bella addormentata / Dormant Beauty (마르코 벨로키오, 2012)

팔코네 기숙사 Convitto Falcone / Collateral Event (파스칼레 시메카, 2012)

로우 타이드 Low Tide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2012)

곡예사 Gli equilibristi / Balancing Act (이바노 데 마테오, 2012)

인터벌 L'Intervallo / The Interval (레오나르도 디 코스탄초, 2012)

 

- 특별상영 (1)

피에타 Pieta (김기덕, 2012)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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