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18일 개막

2011. 1. 16. 16:48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News

친구들의 귀환, 한달 반 여정 동안 펼쳐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오는 18일 6시30분에 종로 낙원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막식은 1시간 여 동안 본 행사를 진행한 후 개막작 상영을 하고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서 간단한 리셉션을 겸한 후원의 밤 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개막식 본 행사에서는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의 개막 영상이 상영된다. 개막영상에는 영화인들 각자가 영화작업에서 혹은 영화를 보는 것에서 얻는 즐거움, 그들의 영화적 고민, 그리고 극장의 체험과 시네마테크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명세 감독은 “언제나 영화 현장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며 “추억이든, 이야기든, 공간이든, 사람이든 시네마테크에 오면 영화에 보너스가 더해진다”며 “그런 마음으로 시네마테크를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만큼이나 영화를 옆에서 본 사람이 중요하다’며 “시네마테크에서 친구들과 그 영화에 대해서 두 시간을 보고 이틀을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의 진한 우정이야말로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 말했고,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괴롭고 볼 때 괴롭다. 좋아하는 영화나 즐거운 영화를 보면, 저 감독은 술술 잘 풀어가네, 그런 것에 화가 날 때가 있다”며 “시네마테크는 영화가 가장 존중 받는 곳이기에 거기 있으면 행복하다. 영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낀다”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시네마테크에서 좋은 영화를 보고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때가 있다”며 잘 만든 영화에 대한 경외감 때문에 “시네마테크는 즐겁기도 하지만 따끔한 일침을 주는 공간”이라 말했고, 류승완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면서 일종의 직업병처럼 영화를 보며 즐거움보다 괴로움을 많이 느끼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달리는 영화 현장에서, 비평적이나 흥행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때에 직업적인 즐거움을 느낀다”며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말했다. 14명의 영화 감독과 비평가, 음악인들의 영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 담긴 개막영상은 총 10여분에 달한다. 아울러 서울아트시네마의 후원금 조성 및 안정적인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해 하반기 진행된 맥스 후원광고에 참여했던11명의 감독과 배우들(고형정, 김강우, 김민희, 김하늘, 소지섭, 송승헌, 이정진, 이준익, 이재용, 주진모, 천정명)의 후원메시지가 담긴 동영상 또한 처음 공개된다.


이후 상영될 올해의 개막작은 시네마테크의 선택으로 ‘오마주: 에릭 로메르’ 특별전 섹션에서 선보이는 고(故) 에릭 로메르 감독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1987)이다.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인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이번 개막작 선정에 있어 에릭 로메르 감독이 “시네마테크를 사랑한 감독이자 시네마테크가 사랑한 감독”이라며 “지난해 타계한 에릭 로메르를 추모하는 의미이자 서울아트시네마의 우정의 표현으로,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 라는 주제에 맞춰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정운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이 직접 작품을 선택하고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특별한 영화제”라며 “특히 올해는 척박한 한국의 시네마테크 현실을 직시하고 시네마테크의 존재가치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 예년에 비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이라며 올해 영화제 개최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부위원장과 국민배우 안성기, 시네마테크의 친구인 이두용, 배창호, 이명세, 이준익 감독 등이 참석하여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최를 축하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개막식 행사에 맞춰 영화인과 Max가 함께하는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 사진전”이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 전시된다. 이 사진들은 11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광고 촬영장에서 펼치는 네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17명의 가장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는 등 2012년 시네마테크전용관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특별함을 담아 열리는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오는 1월 18일 개막을 시작으로 2월 27일까지 한 달 반 기간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2006년 시네마테크의 설립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이 참여해 처음 열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해 영화를 선택하고,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매년 1월 열리는 대표적인 영화축제이다. 여섯 번째를 맞는 올해 시네마테크 영화제는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Jouissance Cinema–”라는 주제 아래 총 50여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개막을 시작으로 관객들은 이준익, 이명세,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최동훈, 오승욱, 김태용, 민규동, 이해영, 정가형제 등의 영화감독들과 정성일, 김영진 등 영화평론가 등이 선택한 '친구들의 선택' 섹션에서 14편의 고전영화를 만날 수 있다. 친구들의 선택으로는 이준익 감독 ‘몬티 파이톤의 성배’, 이해영 감독 ‘매드 맥스’, 김태용 감독 ‘수쥬’, 봉준호 감독 ‘붉은 살의’, 최동훈 감독 ‘리오 브라보’, 이명세 감독 ‘겟어웨이’, 류승완 감독 ‘미친개들’, 김지운 감독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등이 상영되며 관객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신선자 서울아트시네마 기획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