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0. 14:34ㆍ서울아트시네마 소식
- 영진위는 영화인들의 피땀 결실을 더 이상 훼손 말라
영상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가 시네마테크 사업마저 공모제로 전환하겠다고 한다. 첫 공모제 전환사업(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이 특정 배후세력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네마테크는 많은 영화인들이 고전영화를 배우고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수많은 영화인, 영화매니아, 영화학도들이 오랜 기간 어렵게 일궈 온 사업이다.
영진위가 이 사업에 지원을 시작한 것은 협의회가 공식적으로 발족한 2002년부터이다. 전체예산 가운데 40%(4억5천만원)를 지원해 왔다. 엄밀히 말해 시네마테크 사업은 영화인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으며, 영진위는 후원자일 뿐이다.
또, 영진위는 지난해 자체 실시한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관련 법률자문 및 수행평가 결과에서 “매우 특수한 사업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잘 운영돼 왔고, 경쟁입찰이 의미가 없거나 경쟁입찰에 의할 경우 오히려 민간위탁 사업의 취지가 퇴색하거나 지원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2009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요구사항에서도 “공모제 전환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이 사업은 공모제 전환이 부적절할 뿐 아니라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운영에 대해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하다.
영진위는 이미 첫 공모제 전환사업에서 모든 신뢰를 잃었다. 그럼에도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을 강행하는 것은 조 위원장이 소규모 민간단체 사업까지 장악하려 탐욕을 부리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10여년동안 수많은 영화인들이 일궈낸 땀의 결실을 인정하고 즉각 몰상식한 행위를 중단하라.
2010년 2월 9일
국회의원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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