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욕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본능과 죄의식의 경계에 선 여성 ‘마스코’ [영화읽기] 마스무라 야스조의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들에는 상호작용과 교환을 위한 탐닉과 섹스가 난무한다. 그의 영화들에서 대부분의 인물들이 마음을 빼앗기고 욕망에 젖어드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 혹은 인물 주변의 상황이 만들어낸 아이러니 때문인데, 이는 곧 타인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광기로 이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설정할 수 있게 만드는 지점인 섹스장면들은 절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스조 영화의 주인공들은 전쟁, 사회, 혹은 자본 등을 통해 본능이 도태된 집단의 단면을 보여준다. 평범했던 주인공이 특정 사건이나 또 다른 특정 인물의 이야기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주인공이 가지고 있었던 자의식은 온전히 동물적인 감정으로 탈바꿈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탐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