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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시네토크] 계속 무언가를 갈구하는 간절함이 묻어있는 영화다 - 전계수 감독과 배우 공효진의 선택작 아사야스의 <클린> 지난 22일 저녁, 친구들 영화제의 마지막 시네토크를 장식한 전계수 감독과 배우 공효진이 함께 추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상영이 있었고, 상영 이후에는 씨네21 전문위원인 김혜리 영화평론가의 진행 하에 전계수 감독과 공효진 배우와 영화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날 시네토크는 자연스럽게 과 을 오갔다. 또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장만옥에 대한 이야기와 같은 여배우로서 공효진이 느끼는 고민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그 현장의 일부를 옮긴다. 김혜리(영화평론가, 씨네21 전문위원): 을 선택하셨는데 이번 영화는 두 분 중에 어느 분이 주도적으로 선택하셨고, 다른 분은 어떤 점에서 공감하셨나? 공효진(배우): 작업 초반에 감독님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함께 .. 더보기
[Essay] 왕가위 영화의 남자들에 대하여 ‘A는 B의 뮤즈 혹은 페르소나’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두 단어 모두 주로 대중문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뮤즈는 작가나 화가 등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사람을, 페르소나는 주로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데 감독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배우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 단어가 갖는 무게에 비하여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누가 보아도 그 관계가 ‘페르소나’로 표현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왕가위와 장국영, 양조위’를 빼놓을 수 없다. 누군가는 왕가위의 페르소나는 장국영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양조위, 누군가는 장국영과 양조위라고 말한다. 페르소나가 다른 배우로 옮겨가는 경우는 간혹 있는데, 이들의 관계에 유독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장국영의 죽음(2003)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