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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시네토크] 파솔리니의 세계 상영 후 한창호 평론가 강연 지상중계 지난 12월 22일 ‘2012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던 파솔리니의 상영 후 이탈리아영화에 정통인 한창호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있었다. ‘파솔리니의 영화세계’란 주제로 그의 작품 스틸들을 함께 보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갔던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한창호(영화평론가): 파솔리니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22년생이다. 볼로냐 대학에서 원래는 문학을 전공했는데 미술사학자인 로베르토 롱기의 눈에 띄어 르네상스 미술사, 매너리즘 미술사로 논문 준비를 하고 있었다. 2차 대전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징집을 피해 어머니의 고향 프리올리로 피신을 하는데 그곳에서 인생의 큰 변화를 겪는다. 그곳에서 파솔리니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공산당에 가입하지만, .. 더보기
파솔리니의 <마태복음> - 대화의 영화 얼핏 보면 이 영화의 감독이 파솔리니라는 사실은 모순이다. 맑시스트이며 무신론자가 만든 ‘예수’에 대한 영화? 파솔리니는 데뷔작 에서는 빈민과 포주의 이야기를, 두 번째 작품인 애서는 창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옴니버스 영화 에서 연출한 에피소드로는 로마 카톨릭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하기도 했다. 그에게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종교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는 ‘신화적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지녔으며, 또한 그런 관심의 발로이다. 그리고 이 과정엔 파솔리니가 의 서두에서 영화를 헌정했던 ‘교황 요한 23세’의 존재가 있다. 사실 은 파솔리니 개인의 프로젝트라기보다는 당시 개혁주의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던 바티칸의 요구에 파솔리니가 예술적으로 부응한 결과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