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크 리베트의 <도끼에 손대지 마라>
사랑의 미스테리 는 오노레 드 발자크의 연작소설 중 을 영화화한 것이다. 원작의 배경은 의 핵심시기인 ‘왕정복고 시절’이며, 발자크는 원래 ‘도끼에 손대지 마라’를 소설제목으로 정하면서 ‘위기에 처한 인간’을 청교도혁명에 빗대려했다. 발자크의 의도를 따른다면 영화는 정치적인 알레고리이자 18세기 프랑스 사회의 풍속도로 기능해야 하겠으나, 는 사랑과 열정을 탐구하는 데 더 매혹을 느낀다. 아르망 장군은 무도회에서 공작부인 앙투아네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첫사랑에 흔들리는 전쟁영웅과 사교계 유명인의 관계는 전쟁처럼 진행된다. 남자는 서툰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여자는 도덕적 우월감과 강요된 정숙함 때문에 속마음을 감추기 일쑤다. 급기야 앙투아네트를 납치하면서까지 사랑을 구하려던 아르망은 끝내 진실하지 ..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