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알랭 기로디의 <도주왕>
지속 가능한 일탈의 쾌감 알랭 기로디 감독의 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뽑은 2009년 베스트 10 중 한 편이었다. 국내에서는 2012년 9월에 개봉했지만 곧바로 VOD 서비스로 넘어간 불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가 재출간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은 프랑스의 어느 시골 마을로 배경을 옮긴 『롤리타』의 현대적인 버전이라 할 만하다. 아르망(루도빅 버딜럿)은 트랙터를 파는 영업사원이다. 영업수완도 좋고 돈도 많이 벌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43살의 게이다. 여자에 관심이 없는 아르망은 길을 가던 중 남학생들에게 위협을 받던 16살 소녀 퀴를리(합시아 헤지)를 구해주게 된다. 이에 퀴를리는 아르망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아르망 역시 퀴를리의 그런 ..
201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