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기성세대의 훈수에 대한 청년세대의 응답
2007년 출간된 『88만원 세대』는 한국사회에 파란을 일으키며 비로소 엄연히 실존하나 제대로 이야기되지는 못했던 ‘청년’ 문제를 사회 전면에 부각시켰다. 비판도 한계도 숱하게 제기됐지만, 청년노동의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담론으로 제기되는 데에 이 책이 세운 공을 부정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세대론은 계급론을 반동적으로 대체하려는 퇴행’이라는 근본주의적 비판도 있지만, 이는 세대론의 유의미한 부분 모두를 부정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다소 과한 비판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후 형성되고 확장된 세대 담론에서 유독 ‘청춘’, ‘청년’이라는 말이 부각되는 데에 다분히 ‘노동’과 ‘계급’이라는 개념에 대한 거부감이나 배제가 전제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는 없다. 사회의 양극화가 극심해진 상황에서 빈곤과 계..
201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