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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 반 도마엘

[시네토크] 데뷔작을 만들 때 깊은 영향을 준 영화다 - 민규동 감독의 선택작 <토토의 천국> 지난 17일, 민규동 감독이 추천한 영화 상영에 이어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다. 민규동 감독은 내내 차분하고 조근조근한 어투로 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고, 이야기는 영화작업에 대한 현재의 고민과 생각들로 이어졌다. 독특한 퍼즐 같은 영화지만, 그러한 면모 자체 보다는 영화가 담고 있는 선택의 문제와 어떤 위안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컸던 시간이었다. 그 날의 대화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 영화를 오래전, 지금은 없어진 뤼미에르 극장에서 봤었다. 이 개봉했을 무렵이어서 아마 이 영화도 이란 제목으로 개봉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를 추천해주신 민규동 감독님은 사전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데뷔작인 를 만들 때 영향을 주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와 본인.. 더보기
[Review] 자코 반 도마엘의 <토토의 천국> 막 총알이 관통해 유리창이 파열하는 파격적인 첫 장면만큼 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영화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칸영화제에서는 신인감독 대상의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은 영화연출에 관심이 많았던 자코 반 도마엘이 극작가로 활동하며 틈틈이 준비한 영화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제작자들로부터 함량 미달 판정을 받으며 수정과 보완을 위해 3년여의 시간을 더 공들인 것을 감안해도 이 영화의 화려한 수상은 놀라운 결과다. 은 토토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는 영화다. 그의 인생이 유별나 보이는 것은 스스로 운명이 꼬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생아실의 화재로 이웃집 알프레드와 부모가 뒤바뀌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것. 토토는 자신이 응당 누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