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시네마테크?
상상한다는 것은 질문하는 것이다. “만약 00을 한다면…?” “00이 되면 어떨까?” “왜 이렇게 하면 안 되지?”와 같이 세상에 부재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창조한다. 하나의 작은 질문조차도 관성적인 세계를 두드려 깨워내기 때문이다. 그 세계는 질문을 품지 않고 살아온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질문들을 잃고 살아 왔던가? 사회를 억압하는 힘과 당연한 듯 요구된 부당한 ‘당연함’속에서 우리는 가능한 수많은 질문들을 습관처럼 삭제했다. ‘대학 진학’을 ‘대학 진학?’으로, ‘취업’을 ‘취업?’으로 바꿔보자. 정언명령처럼 주어진 단어에 물음표 하나만 붙여도 달아난 가능성들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잃어버린 질문들, ‘현실감각’과 ‘경제력’이라는 ..
2010.01.29